'찜통더위' 최고전력수요 사상 최고...예비전력도 '뚝'
오후 3시 기준 최고전력수요 8111만㎾
전력 예비율도 한 자릿수로 급락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여름철 최고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력 예비율도 한 자릿수인 9.6%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전력수요는 8111만㎾로, 전날 기록한 여름철 최고 수치 8022만㎾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들어 여름철 기준 최대전력수요를 세차례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 11일 7820만㎾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000만㎾를 넘어선 바 있다.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예비율 역시 9.6%(예비력 781만㎾)로 떨어졌다.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9.3%(예비력 728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전력공급이 작년보다 250만㎾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최대전력공급이 921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전력수요는 8170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 등 이상기온 현상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 8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산자부의 관측이다.
특히 예비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전에 정도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산자부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에 다다르지 않도록 석탄화력발전기 출력향상(49만㎾) 등을 통해 비상시에 418만㎾의 가용자원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기치 않게 비상경보가 발령되면 민간자가발전기를 가동하고 전압 하향조정 등 비상단계별 대책을 통해 252만㎾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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