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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어른 모두 즐겨요" 가족 뮤지컬 '정글북'


입력 2016.07.26 20:34 수정 2016.07.27 00:25        이한철 기자

PMC 첫 가족 뮤지컬, 영화와 다른 '따뜻함' 눈길

성인 뮤지컬 제작진·배우 참여로 완성도 높여

'정글북'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을 표방한다. ⓒ PMC '정글북'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을 표방한다. ⓒ PMC

그동안 어린이 뮤지컬은 부모에게 '희생 혹은 봉사'의 개념이었다.

아이들 손잡고 공연장에 앉아 있긴 하지만, 막상 공연을 보고 있자니 취향에 맞지 않는다. 그저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뿐, 오롯이 아이들만을 위한 시간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뮤지컬이 한 편 나왔다.

그간 어린이 뮤지컬의 선두주자로 내놓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아온 PMC네트웍스가 '가족 뮤지컬'을 표방하며 내놓은 작품 '정글북'이 주목받고 있는 것. 세계를 감동시킨 '난타' 프로듀서 송승환이 기획한 작품이다.

지난 9일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정글북'은 "잘 만들어진 공연"이라는 평을 받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PMC 네트웍스 송승환 예술감독은 "소설 '정글북'은 어릴 때 재밌게 봤던 책"이라며 "많은 동물들이 등장해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무대에 올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송 예술감독은 "(뮤지컬 '정글북'은) 모글리라는 주인공을 통해 동물들의 가족애,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그린다"며 "특히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 부모님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성인 뮤지컬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들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글북'은 개막 이후 웰 메이드 가족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 PMC '정글북'은 개막 이후 웰 메이드 가족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 PMC

그의 말대로 '정글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명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정글을 표현한 생생한 무대와 입체영상, 그리고 12종 동물을 표현한 의상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실감나는 안무를 선보인다.

여기에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는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특히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코끼리'의 재치 있는 대사와 몸짓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정태영 연출은 "영화화도 되고 애니메이션도 나와 있지만 글을 쓸 때는 원작 소설을 가지고 고민했다"면서 "영화는 느낌이 차갑더라. 어느 나라에서는 어린이 관람불가이기도 하다. 영화보다 따뜻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연출은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 어린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도 잇을 것이다.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 장면 한 장면이 그림으로서 기억될 수 있는 뮤지컬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80분 동안 정글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글리의 위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뮤지컬 '정글북'은 내달 2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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