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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더민주 전대 4파전


입력 2016.07.26 20:54 수정 2016.07.26 21:01        이슬기 기자

"대선 준비할 당대표라는 역사적 소임이 더 중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더민주 전당대회는 추미애·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뒤늦게 출마로 가닥을 잡은 이종걸 의원 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 전 의원은 26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이 부족하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출마가 내게 안겨줄 이익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대선을 준비할 당대표라는 역사적 소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 자리에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감추고 싶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표 체제 당시 이른바 '당 대표' 이미지로 최고위원에 선출됐으나, 막말 논란으로 징계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또 "노 전 대통령은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을 때는 어느 쪽이 과연 내게 이익이고 어느 쪽이 손해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씀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그럴 때마다 항상 손해나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당대표 출마포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당대표 보다 정권교체가 백만배 더 하고 싶어졌다"며 "더 낮은 곳에서 그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전당대회가 흥행부진을 겪으면서, 당 일각에선 기존의 후보 외 새로운 인물 출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당 대표 후보 1위를 기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야성이 강한 당대표에 대한 열망이 정 전 의원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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