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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2분기 영업익 3310억원...분기 사상 최대


입력 2016.07.26 13:51 수정 2016.07.26 14:30        이홍석 기자

스판덱스 등 섬유·산업자재 경쟁력에 중공업·화학도 사업 호조

3분기만에 역대 사상 최대 실적 경신...하반기 기대감 '업'

효성이 2분기 영업이익 3310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섬유·산업자재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에 중공업과 화학 등에서도 사업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효성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3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조823억원, 당기순이익은 1745억원으로 각각 4.1%와 6.5% 늘어났다.

효성은 이러한 호 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3분기만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또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3000억원대, 반기 기준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회사측은 2분기 호 실적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산업자재 부문을 비롯해 중공업고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의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 부문에서는 중국 등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도 스판덱스의 활약으로 매출 5158억원과 영업이익 92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 베트남·중국·터키·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한 해외 법인의 안정적 수익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산업자재 부문도 7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동기(335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성과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 1위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품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을 확보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 분기에 이어 흑자 폭을 늘렸다. 고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 주요 제품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원가 및 제품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화학 부문도 영업이익이 397억원으로 전년동기(290억원) 대비 36.9% 늘어났다. 파이프용 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판매량 확대와 저유가 등으로 인한 프로판 원가 절감과 판가 호조세 등의 시너지 효과에 따른 것이다.

건설 부문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11억 원) 대비 69.4% 늘어난 188억원을 달성했다.

효성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천기술력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000년대 초반 한 발 앞서 중국·베트남·미주·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생산 및 수익을 확보한 글로벌 시장 공략법도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에도 산업자재·섬유 부문의 강세 속에서 화학·건설·중공업 등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 부문은 하반기에도 PP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 부문은 수도권 및 입지가 뛰어난 지역의 분양 확대로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공업은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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