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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답? 유럽파, 기성용 손흥민도 위태


입력 2016.07.28 07:41 수정 2016.07.28 15:1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기성용 스토크시티서 제의, 소속팀이 거절

올림픽 출전 손흥민도 시즌 초발 결장 불가피

기성용과 손흥민의 팀 내 입지도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과 손흥민의 팀 내 입지도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 게티이미지

2016-17시즌 유럽 프로축구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팬들에게는 역시나 한국인 유럽파들의 거취가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인 유럽파들의 대부분은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난항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저마다 부상과 적응, 감독교체의 영향, 포지션 경쟁자들의 활약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 등 국가대표팀의 붙박이 멤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꾸준히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자연히 국가대표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 시즌도 원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할 한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될지는 현재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한국인 유일의 유럽파 센터백이던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중국 장쑤 쑤닝으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이적설에 휘말려있는 상황이다.

이적이 가장 시급한 선수로는 이청용과 박주호, 김진수 등이 꼽힌다. 김진수와 박주호는 이미 지난 시즌 팀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황이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도 공개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권유한 바 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감독을 비판한 것이 논란을 일으키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승격팀 번리로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청용은 일단 팰리스의 프리시즌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고 친선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이적과 잔류의 가능성이 반반이지만, 만일 마땅한 영입 제의가 없을 경우 포지션 전환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기성용은 최근 스토크시티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이를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스토크시티는 지난달 기성용 영입을 위해 700만 파운드(약 105억 원)을 제시했으나 스완지가 이적료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부임 이후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스완지는 적절한 제의가 들어와야만 기성용의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단했던 손흥민도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그 2위를 기록한 토트넘은 최근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을 영입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손흥민의 포지션에 전력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 델레 알리-에릭 라멜라 등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린데다 올 여름에는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차출되어 시즌 초반 리그 일정 결장이 불가피하다. 자연히 팀 내 입지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프로 선수들이라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뛰는 것이 우선이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한국축구의 성장을 위해서도 대표팀의 중추인 유럽파 선수들의 올여름 거취는 중요한 변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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