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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철근가격, 동결 극적 합의


입력 2016.07.26 11:33 수정 2016.07.26 13:25        이광영 기자

제강사-건자회, t당 58만5000원 타협안 수락

가격결정 공식 적용, 4분기 과제

현대제철 철근.ⓒ현대제철 현대제철 철근.ⓒ현대제철

제강사와 건설사가 파행 위기를 딛고 3분기 철근 기준가격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26일 제강사에 따르면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은 전분기 대비 동결된 t당 58만5000원으로 지난 25일 최종 합의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제강사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첫 상견례를 가진지 꼬박 한 달이 걸린 것이다.

협상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졌던 업계는 이번 타결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수기를 맞아 거래 침체를 겪었던 상황에서 시장은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동결은 양 측이 모두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세 번째 협상에서도 제강사는 t당 2만원 가격 인상, 건자회는 2만원 가격 인하로 입장이 엇갈렸고 일각에서 동결로 합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양 측 모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지면서 7월분 마감에 대한 양 측의 압박감이 커졌고 파행을 막기 위해 서로간의 양보로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분기 협상에서 협의체의 가격결정 기준을 분기 마지막 달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비교해 적용하는 것으로 확립했음에도 이를 실행하지 못한 점은 오는 4분기 협상의 과제로 남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t당 6만원 인상을 내줬던 건자회가 3분기에도 인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제강사 역시 더 이상의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 팽팽했다”면서 “결국 이번 타결은 제강사가 조금 더 양보한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어 4분기에는 제강사가 가격공식에 근거한 인상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강사와 건자회가 확립한 가격결정 기준에서 철 스크랩 가격을 산정하는 배합 비율은 국산(중량A) 7, 일본산(H2) 2, 미국산(HMS No.1) 1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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