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하이닉스, 적극적인 투자로 하반기 반등하나


입력 2016.07.26 11:00 수정 2016.07.26 17:30        이홍석 기자

상반기 바닥 찍은 만큼 D램과 낸드로 회복 자신

2z나노 D램과 3D 낸드 비중 확대가 관건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SK하이닉스
지난해 쾌조의 실적을 보이다 올 상반기 부진의 늪에 빠졌던 SK하이닉스가 하반기 회복에 나선다. D램 회복과 낸드플래시 육성을 기치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3조9409억원과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67%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밑돈 것도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액은 7조5966억원과 영업이익은 1조147억원으로 전년동기(매출액 9조4569억원·영업이익 2조9640억원) 대비 각각 19.7%와 65.8%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간신히 1조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1개 분기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그 중에서도 D램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반된데 따른 것이다. PC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하락했으며 그 여파로 D램 가격도 약 20개월 가까이 하락하며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들어 가격 하락세가 완화됐지만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D램을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로서는 올 하반기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회사측은 올 하반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D램의 회복과 함께 3D 낸드 확대로 하반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약 3조원 가량의 설비투자(캐팩스·CAPAX)를 집행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계획했던 6조원 중 절반 가량을 상반기에 집행했고, 나머지를 하반기에 투입하는 것이다.

또 수익성을 높여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회사의 기본 실적 전략인 만큼 20나노 초반대(2z)급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10나노 후반대급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측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D램 생산량 증가율은 시장 수준인 20% 초·중반대가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2z 나노 D램 생산량은 연말 기준 전체 D램 생산량의 40%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낸드플래시 경쟁력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생산에 들어간 14나노 2D 제품 비중 확대와 3D 제품 공급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다. 또 이미 판매에 들어간 2세대(36단) 3D 제품에 이어 3세대(48단) 3D 제품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에 공간 확장 작업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하면 3D 낸드에 대한 추가 투자가 진행될 계획으로 내년 전체 투자의 30~35% 수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내년 말 기준으로는 전체 출하량 중 50% 이상이 3D 낸드플래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 본사에 증설되는 신규 팹(공장)인 M14에 대해서는 현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장비 반입을 시작한 가운데 점점 생산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재 신규 설비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기존 M10 공장에서 일부 장비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M14 라인의 생산량 3만장은 수준으로 2z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생산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