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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유창식, 승부조작 한 번 아니다


입력 2016.07.25 16:51 수정 2016.07.25 1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4월 1일 홈개막전 이후 19일 LG전도 승부조작

"아는 사람 통해 제의 받았다"며 고개 숙여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유창식. ⓒ 연합뉴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유창식. ⓒ 연합뉴스

단 한 차례만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유창식의 자진신고는 거짓이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오전, KIA 투수 유창식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집중 조사를 펼쳤다.

앞서 유창식은 구단 측에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한 차례 고의 볼넷으로 승부 조작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유창식은 한 번 더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달 19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조쉬 벨을 상대로 고의 볼넷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4월 1일 경기서 500만 원을 받았다는 말도 경찰 조사에서는 달랐다. 유창식은 이 경기서 200만 원을 받았고, 이후 19일 경기에서는 100만 원을 받아 총 300만 원에 양심을 팔았다.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창식은 취재진 앞에서 "구단과 팬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양심에 찔렸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고 나서 두렵기도 했고 심리적인 상태가 안 좋아서 자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승부조작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아는 사람을 통해 제의를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가담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건 말씀 못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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