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승부조작 유창식 누구? 가슴 짠한 가정사


입력 2016.07.25 11:04 수정 2016.07.25 11:04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단 당시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유창식. ⓒ 연합뉴스 입단 당시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유창식. ⓒ 연합뉴스

프로야구 승부조작 시즌2의 세 번째 선수는 KIA 좌완 투수 유창식이었다.

KBO는 24일 "유창식이 구단 관계자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에 관여했던 사실을 털어놓았고, KIA 구단이 이를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창식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경기는 한화 시절이던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이다. 당시 선발 등판한 유창식은 삼성 1~2번 타자인 정형식과 나바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박석민과의 승부가 문제였다. 이날 유창식의 공은 상당히 위력적이었지만 갑자기 박석민과 마주하자 제구가 되지 않았다. 첫 공부터 원바운드 볼을 기록한 유창식은 몸이 풀리지 않는 듯 불편한 표정을 지었고,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얼굴을 찡그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는 연기였다. 유창식은 자진 신고하는 과정에서 박석민을 상대로 고의로 볼넷을 내줬고, 대가로 500만 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광주일고 출신의 유창식은 전면드래프트로 시행된 지난 2011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 그가 받았던 계약금은 무려 7억 원. 이는 한화 이글스 역대 최고액이자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유창식보다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2006년 KIA 한기주(10억 원)가 유일하며, 임선동(1992년), 김진우(2002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슴 짠한 그의 가정사가 입단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초고교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유창식은 뉴욕 양키스와 메츠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 실제로 계약 제의까지 이뤄졌지만 유창식은 홀어머니를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밝히며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한편, 25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유창식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KBO는 자진 신고한 선수에 한해 영구제명를 면하게 해줄 방침이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안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