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플라시도 도밍고, 10월 내한공연 "마지막 콘서트 될 것"


입력 2016.07.22 19:06 수정 2016.07.22 19:07        이한철 기자

10월 2일 잠실실내체육관서 6번째 내한 콘서트

고령 탓 월드투어 무리, 향후 오페라·지휘 위주 활동

플라시도 도밍고가 오는 10월 2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 연합뉴스 플라시도 도밍고가 오는 10월 2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 연합뉴스

'20세기 최고의 테너' '오페라의 제왕' 등으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75)가 6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22일 공연기획사 코리아아트컴퍼니에 따르면,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는 10월 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1년 첫 내한공연 이후 다섯 차례나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이번 무대는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사실상 '마지막 콘서트'가 될 전망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공연 관계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고령인 탓에 더 이상의 월드투어를 잡지 않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오페라 출연과 오케스트라 지휘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테너와 바리톤을 영역을 오갈 뿐 아니라,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등 장르를 넘어서는 음악을 선보이며 지난 50여 년간 전 세계 음악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9번의 그래미상 수상 및 3번의 라틴 그래미상 수상 기록을 갖고 있으며 케네디 센터 명예인, 프랑스 레종 훈장, 영국 기사 작위, 미국 자유의 메달 수훈 등 성악가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명예를 누렸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한 그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한 뒤 50여 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오페라를 넘어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팝가수 존 덴버와 함께 'Perhaps Love'를 선보여 크로스오버 성악의 문을 열기도 했다.

우리에게 '플라시도 도밍고'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는 뭐니 뭐니 해도 '쓰리테너' 콘서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한 이 공연의 실황음반은 전 세계 1200만장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기네스북 등재)을 남겼으며, 공연 실황은 전 세계 15억 관객에게 생중계됐다.

지난 2007년 테너에서 다시 바리톤으로 돌아간다는 깜짝 발표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플라시도 도밍고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앨범 'Encanto Del Mar - Mediterranean Songs'을 발매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격정적 아리아를 선사할 정도로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올 연말까지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에서 고연을 펼칠 예정이며 2016-2017 시즌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나부코'의 나부코역,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한국 가곡까지 열창한 바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는 "한국 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한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