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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 KBL 외인, 올해도 경력자 우대


입력 2016.07.24 09:48 수정 2016.07.24 09:4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21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KBL 2016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KT 조동현 감독이 1라운드에서 크리스 다니엘스를 지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1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KBL 2016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KT 조동현 감독이 1라운드에서 크리스 다니엘스를 지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4시즌 뛴 다니엘스, 실질적 1순위로 부산 KT행
눈에 띄는 새 얼굴 없어, 경험 있는 안정된 카드 선호


크리스 다니엘스(204.6cm)가 2016-17시즌 프로농구에서 부산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로 귀환한다.

21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호텔에서는 2016년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KT는 1라운드 5순위 지명권을 얻어 다니엘스를 선발했다. 이미 1라운드 1∼4순위까지 지명권을 얻은 구단들(KCC, 오리온, 동부, 삼성)이 지난 시즌에 뛰었던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하며 5순위인 KT가 실질적인 1순위가 됐다.

정통센터인 다니엘스는 KBL에서 4시즌을 뛰었던 경력자로, 2011-12시즌 KGC인삼공사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KBL에는 무려 4년만의 복귀이고, KT는 다니엘스의 한국무대 6번째 팀이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다니엘스를 비롯해 데이비드 사이먼(KGC), 찰스 로드(모비스), 리오 라이온스(KCC), 코트니 심스(SK), 커스버트 빅터(전자랜드)등 KBL 경력자만 무려 6명이 발탁됐다. 기존 재계약 선수들을 포함하면 다음 시즌 국내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중 절반이 유경험자로 채워지는 셈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감독들의 눈을 사로잡은 특출한 선수가 없었던 탓에, NBA 경험 유무나 신장 등 외적인 조건보다는 그나마 최근 KBL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줬던 안정된 카드를 각 팀 감독들은 뽑아 들었다.

지난해 안드레 에밋(KCC)과 조 잭슨(전 오리온)의 성공을 바탕으로 테크니션형 단신 선수들에 대한 주가가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장단신제도가 유지된 가운데, 적지 않은 구단들이 언더사이즈 빅맨을 뽑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단신 가드형 선수들을 선발했다.

SK의 테리코 화이트(192cm), LG의 마이클 에페브라(189m)가 실질적인 2,3순위로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라운드에서도 KGC가 키퍼 사익스(178cm), 오리온이 오데리언 바셋(185cm) 등을 선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 단신 선수들이 화려한 기술과 득점력으로 지난해 에밋-잭슨의 돌풍을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드래프트 결과와는 별개로 많은 구단들은 최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의 질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KBL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데 정작 쓸 만한 선수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NBA 경력자들도 일부 포함됐지만 정작 국내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선수는 별로 없었다는 지적이다.

KBL 트라이아웃 일정은 다른 리그 선수 선발보다 시기적으로도 늦는 편이라, 자유계약제를 실시하는 다른 리그보다 더욱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구단들이 스카우트를 통해 괜찮은 선수들을 미리 발견해도 정작 KBL에 관심이 없거나 다른 리그와 이미 계약이 돼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럴 바에 다시 자유계약제도를 도입해 각 팀들이 원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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