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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2013년엔 당권 2016년엔 대권 '세력화'


입력 2016.07.21 10:58 수정 2016.07.21 11:01        장수연 기자

싱크탱크격 '퓨처라이프 포럼' 1기에 이어 2기 출범

김무성 "포럼 방향은 대한민국 미래에 초점 맞출 것"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퓨처라이프 포럼'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퓨처라이프 포럼'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013년 11월 미래 위협 요인에 대응하겠단 명목으로 고령화사회 연구모임인 '퓨처라이프 포럼'을 출범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던 시기였던 만큼 차기 당권과 총선을 염두에 둔 세력화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2017년 대선을 1년여 가량 앞둔 이 시점,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싱크탱크이자 세 결집의 주출돌 역할을 할 '퓨처라이프 포럼' 2기를 출범하며 또다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무성·원혜영·심상정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퓨처라이프 포럼이 21일 2기 출범식을 갖고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저출산·고령화 사회와 삶의 질의 위기, 그리고 철학의 빈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김무성·원혜영·심상정 포럼 공동대표와 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을 맡은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 이은재, 김석기, 김종석, 김승희, 윤한홍,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당권 주자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전날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축사에서 "지난 2년에 걸쳐 모두 18차례 세미나를 열고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입법에 소홀했다는 그런 자성을 한다"며 "20대 국회를 맞아 제2기 퓨처라이프 포럼을 시작하게 됐고 모두 39분의 회원이 참가해서 포럼 대표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미래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고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다리 건설에 우리 정치권이 앞장서야 하고 제2기 퓨처라이프 포럼의 방향도 대한민국의 미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오늘 박 전 총장의 발표도 시의적절한 주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했다. 나 의원은 축사에서 "어제 제가 당 대표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제가 말하지 않은 숨은 이유가 하나 있다. 제가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대책특위 위원장이 훨씬 중요한 것 같아서 안 나갔다"고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전 대표는 당내 현안에 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최근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흔들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의혹과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했다. 김 전 대표는 8.9 전당대회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퓨처라이프 포럼 참석에 이어 8월 한 달 동안은 전국 배낭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내년 대권 행보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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