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서 신시장 활로찾나


입력 2016.07.21 14:30 수정 2016.07.21 14:40        이홍석 기자

삼성-LG, 전장부품 강화 속 강점 있는 분야부터 속도

IT 시장 성장 한계 뚜렷...장기 성장동력 마련 차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더 뉴 E-클래스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Wide-Screen Cockpit Display).ⓒ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더 뉴 E-클래스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Wide-Screen Cockpit Display).ⓒ연합뉴스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부품 시장 성장을 견인할 대표 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과 TV 등 기존 IT 분야에서의 성장 한계가 뚜렷한 만큼 자동차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이 새로운 수요처로 자동차 시장을 점 찍고 신시장 개척 속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특히 다른 부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 1위 중국 전기차기업 BYD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BYD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기차용 반도체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특히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을 신설, 부품 사업에 나선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가 먼저 시동을 걸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북 구미 E5공장에 6세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장비를 반입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 양산 목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1조500억원에 이어 올 4월에 45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POLED 양산이 시작되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분야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 하에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자동차업체에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계기판(클러스터),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등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해오고 있다.

최근 업체들의 빨라진 행보는 스마트폰과 TV 등 IT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기존 시장에서의 한계가 뚜렷해보이는 만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장기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자동차가 가장 최적의 분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과 스마트카 등 자동차 산업의 진화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는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카의 등장과 진화로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는 계속 늘어나게 되고 디스플레이도 패널 크기가 커지면서 종류도 보다 다양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19년경에는 95억달러(약 10조849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를 포함, 오는 2021년까지 향후 6년간 매년 6%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반이 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경우, 같은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4.2%로 2배에 달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도 성장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현재 네비게이션 수준에서 자동차 계기판, 센터스택디스플레이(Center Stack Display),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으로 보다 다양해지면서 폭발적으로 시장이 증가할 전망이다.

IHS에 따르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약 11조4200억원)를 넘어선 뒤 오는 2021년까지 매년 11%대의 성장세를 유지, 시장 규모가 186억달러(21조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로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때문에 IT·가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동차 등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