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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스캔들' 박유천과 이민기가 다른 점


입력 2016.07.15 09:40 수정 2016.07.15 15:32        김명신 기자

유상무부터 불거진 성추문 사건 '연예계 발칵'

이민기, 상대 여성 실수로 '성폭행 혐의' 피소

배우 이민기마저 ‘성폭행 피소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연합뉴스 배우 이민기마저 ‘성폭행 피소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연합뉴스

그야말로 연예계가 폭풍 전야다. 뻥뻥 터지는 사건사고가 거의 ‘역대급’이어서 일각에서는 ‘무엇을 또 덮으려고 이런 큰 사건사고를 터뜨리냐’며 말도 안되는 ‘설’을 유포하고 있다. 그 만큼 믿기 어려운 사건들이 연거푸 터지면서 민심 역시 흉흉한 분위기다.

개그우먼 유상무를 비롯해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의 성추행 피소와 더불어 업소 여성들로부터 무더기 고소 당한 박유천은 그야말로 메가톤급이었다. 여기에 조용히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배우 이민기마저 ‘성폭행 피소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4일 한 매체는 이민기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또 한 명의 남성스타의 추악한(?) 모습에 경악을 표했고 온라인이 시끌시끌했다.

하지만 이민기 사건의 경우, 앞선 유상무나 이주노 박유천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볼 수 있다. 3인들은 혐의가 있건 무혐의 처분을 받았건 상대 여성들과의 직접적인 당사자였고 이민기의 경우에는 상대 여성이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경찰 조사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정리하면, ‘이민기 성폭행 피소, 무혐의 판결’만 두고 보면 이민기가 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여성에게 피소됐지만 경찰 조사에서 혐의없음을 판결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아니라, 이민기는 아예 그 성폭행 피소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말이다.

이민기는 지난 2월 부산의 모 클럽을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 여성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이민기라고 잘못 신고를 했고 곧바로 취하했다. 여성으로부터 사과까지 받았다는 게 이민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에 해당하지 않아 일단 신고 접수가 되면 경찰 조사가 불가피 하고 이후 이민기는 ‘혐의 없음(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을 올리게돼 죄송하다”면서 “성폭행이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지금 시점에서 말을 많이 하는 건 괜한 오해와 논란의 여지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다. 당시 여자분의 실수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진술을 번복하셨으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도 받았다. 검찰 쪽에서는 다른 기소자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건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사건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오해와 억측으로 의미 없는 피해가 이어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피소 사건으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연합뉴스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피소 사건으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연합뉴스

사실 첫 보도 이후 ‘이민기 성폭행 무혐의’ ‘이민기 성폭행 피소 충격’ 등으로 언론 보도가 되면서 본의 아니게 이민기가 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이민기는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상황으로, 박유천 사건과 맞물려 맹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 성 스캔들과 관련해 그 어느 때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시점에서 뒤늦게 사건이 알려져 비난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유천과는 사건의 본질이 다르다. 본인이 직접 연루된 사건도 아닌 데다 상대방의 실수로 '가해자'가 바뀌어 이름이 거론됐다는 이유로 작품 활동에 차질을 빚는다면 팬들이나 제작진이나 그저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도덕적 잣대에서는 다소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 18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입건된 유상무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5일 새벽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뒤에서 끌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주노의 경우, 용산경찰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4명의 업소여성으로 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유천과 관련해서 경찰은 4건 모두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성폭행 무혐의 판단과는 별개로,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성매매 혐의' '사기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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