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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로 우승’ 포르투갈 ‘이긴 자가 강하다’


입력 2016.07.11 08:41 수정 2016.07.11 08: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포르투갈이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각)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자국에서 열린 지난 유로 2004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 최고 성적이었던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16년 우승 주기설을 깨트리며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포르투갈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자가 강하다’는 오랜 격언을 그대로 증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별리그 때부터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우승후보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헝가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과 무난한 조에 속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와의 16강에서는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실망스런 경기력 끝에 간신히 연장전에서 콰레스마의 결승골로 또 다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만난 폴란드는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지만 포르투갈이 경기를 내줘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졸전이었다.

하지만 4강에서 웨일스를 2-0으로 제압하며 비로소 감을 잡은(?) 포르투갈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된 호날두의 부재에도 결국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물론 이날도 포르투갈은 홈팀 프랑스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에이스 호날두가 빠지자 공격 의지를 잃었고, 수비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34분 콰레스마의 슈팅 전까지는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11명 전원이 골문을 굳건히 걸어 잠그며 계속해서 버텼고, 당초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결국 적지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며 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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