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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화재 이불 구조 미군 결국 숨져


입력 2016.07.02 17:02 수정 2016.07.02 17:02        스팟뉴스팀

파견 기간만료, 미국 체류 중 가슴 통증 호소

지난 4월 평택의 화재 현장에서 이불 등을 이용해 나이지리아인 가족 구조작업을 주도한 미군 병사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미 7공군 사령부는 오산 미 공군 기지에서 복무했던 26살 시에라 로저스 병장이 지난 5월 20일 미국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로저스 병장은 숨지기 직전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로저스 병장은 지난 4월 29일 불이 난 평택의 4층짜리 건물 부근을 지나다 비명을 듣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나이지리아 국적의 가족 4명을 베란다로 피신시킨 뒤 폐전선을 붙잡고 내려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가족 4명은 건물 아래에서 이불을 펼치고 있던 미군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했지만, 로저스 병장은 팔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로저스 병장은 치료를 받은 뒤 파견 기간이 만료돼 미국에 돌아갔지만 미국에서 결국 숨진 것.

경기도와 평택시는 미군 16명과 평택 시민 6명 등 구조에 참여한 22명에게 유공 표창을 전달했지만, 로저스 병장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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