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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마일’ 류현진, 다저스 구세주로 등장하나


입력 2016.07.02 19:21 수정 2016.07.03 10: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재활 등판 이후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류현진. ⓒ 연합뉴스 재활 등판 이후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류현진. ⓒ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예정된 재활 등판서 6이닝 2실점 호투
다저스 마운드, 에이스 커쇼 DL행으로 초비상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은 다저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 A팀인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의 론마트 필드에서 벌어진 스탁톤 포츠(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마지막 재활 등판으로 예상되는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재활 등판 이후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동료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1회에 2실점했지만 이후 11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 수 8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7개일 정도로 제구도 좋았고, 볼넷 역시 하나로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날 재활 등판에서 최고 구속이 91마일(약 147km)까지 나오며 부상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조건으로 내걸은 평균 구속 88마일(약 142km)도 꾸준히 기록하며 복귀가 거의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메이저리그 복귀 시기다. 다저스 구단과 상의를 거치겠지만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복귀도 점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저스는 현재 팀의 절대적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최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는 등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커쇼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돌아온다.

이날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는 커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버드 노리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는 6게임차로 아직도 갈 길이 먼 다저스다.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 또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복귀는 다저스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로테이션을 소화해준다면 돌아오는 커쇼와 함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설 수 있다.

한편, 류현진이 7월 중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면 지난 2014년 10월 7일에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무려 2년 여 만의 빅리그 등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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