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짜증나"...70대 노인·10살 아이 폭행한 여성
검찰, 다수의 시민 폭행한 30대 여성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대낮 길거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70대 노인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을 폭행한 30여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태승)는 2일 김모 씨(30)를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3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 편의점 앞에서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안모 씨(70)에게 다가가 "이 XX야, 넌 뭐야"라고 욕을 하며 주먹과 하이힐을 신은 발로 폭행했다.
김 씨는 당시 길을 지나가다가 폭행을 말리려 다가온 황모 씨(32)와 황 씨의 두 자녀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김 씨는 황 씨가 자신을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황 씨의 딸(10)의 얼굴을 때리고 황 씨의 아들(11)에게도 폭행을 가했따.
조사 결과 김 씨는 같은 날 인근 마을버스 정류장에서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최 모(41)씨에게 돌을 던졌고, "걸리적거린다"며 이 모(21)씨의 뺨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상 사는 게 짜증난다"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한 뒤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정신병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됐으나 최근 1년 가까이 옷가게를 운영하며 2000만원가량 손해를 입어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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