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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동시오픈…이비스 '플래그십' 호텔 가보니


입력 2016.07.02 09:50 수정 2016.07.02 09:51        임소현 기자

[르포]이비스앰배서더 동대문·해운대 동시 오픈

'두마리 토끼' 잡겠다는 플래그십 호텔 실제 가보니...

[르포]이비스앰배서더 동대문·해운대 동시 오픈
'두마리 토끼' 잡겠다는 플래그십 호텔 실제 가보니...


이비스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더블룸. ⓒ이비스앰배서더호텔 이비스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더블룸. ⓒ이비스앰배서더호텔

직장인 A 씨는 지방 출장 때마다 꼭 고민하는 것이 있다. 낯선 곳에서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다보면 오후쯤에는 녹초가 돼버린다. 잠이라도 편하게 자고 싶지만 온라인 후기는 믿음이 가지 않고 지인이 추천해준 곳은 높은 가격에 망설이게 된다. A 씨처럼 업무 중에도 자신을 위해 숙박 분위기를 중시하는 '젊은 감성'의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취향 저격'을 위해 국내에 상륙한 '플래그십' 호텔이 이달 국내에 두곳이나 동시에 문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찾아간 서울 동대문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은 오픈을 앞둔 분주한 모습이었다. 깔끔한 분위기와 레드, 화이트의 조화가 호텔 전체를 아우르고 있었다. 로비 옆쪽으로는 여유롭게 맥주, 칵테일 등 간단한 주류를 마실 수 있는 '그랩앤고' 바가 마련돼있었다. 유리 찬장 안으로 맥주와 칵테일 병들이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이비스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1층 그랩앤고바. ⓒ이비스앰배서더호텔 이비스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1층 그랩앤고바. ⓒ이비스앰배서더호텔

이곳에 있는 총 242개의 객실은 더블룸(95), 트윈룸(127), 트리플룸(18), 장애인룸(2)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특별한 것은 트윈룸 2개를 합쳐 커넥팅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3~4인 규모의 가족단위 여행객까지 고려한 조치다. 직접 확인해보니 두 방을 이어주고 있는 슬라이딩 도어는 이중으로 구성돼있었다. 안내직원은 "분리해 사용할 때에는 철저하게 방음된다"고 설명했다.

방 안도 레드와 화이트, 이비스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듯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또한 이비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위트 베드'가 전 객실에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스위트 베드는 이코노미 호텔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이비스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침구다. 기존 매트리스 위에 얹어진 7cm의 토퍼와 포켓스프링이 최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해준다.

서울 동대문 이비스앰배서더호텔을 돌아보고 나니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안한 숙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헬스장이 지나치게 협소하고 음식이 다양하진 않지만 대부분 부대시설보다는 잠을 목적으로 하는 이코노미 호텔의 특성을 고려하면 사소한 아쉬움으로 남겨둘만 했다.

이비스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1층 여성 장애인화장실 영유아 의자에 지난달 30일 고무장갑이 놓여 있다. ⓒ데일리안 이비스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1층 여성 장애인화장실 영유아 의자에 지난달 30일 고무장갑이 놓여 있다. ⓒ데일리안
다만 공용화장실에 대한 여러가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2층 컨퍼런스룸은 최대 7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작 2층에 준비된 공용 화장실은 남여공용 화장실 1개뿐이었다. 게다가 1층에 마련된 장애인 화장실 영유아 의자에는 고무장갑이 올려져 있었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이 영유아의자에 올려져 있다면 어느 부모가 아이를 그 의자 위에 마음 편히 앉힐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이어 방문한 이비스앰배서더 부산 해운대는 서울 호텔과 상당 부분 비슷한 느낌이었다. 역시 레드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해냈고 객실 수도 서울과 비슷한 총 237개다. 하지만 서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탁 트인 해운대 바닷가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 바'가 눈에 띄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간단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뿐만 아니라 20층에 위치한 사우나에서도 바다가 내려다보였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서울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이곳만의 매력포인트다. 다만 3명 정도 앉으면 꽉 차는 규모로 아주 작고 아직 이용객이 거의 없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는 못한 듯 했다. 오전 8시30분께 찾은 여자 사우나에는 물 위에 40도라고 써져있었지만 실제 손을 넣어보니 물이 차갑게 식어있었고 물 위로 기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이비스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20층 사우나 모습. ⓒ데일리안 이비스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20층 사우나 모습. ⓒ데일리안

이창영 이비스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총지배인은 "이코노미 호텔이지만 고객이 호텔에서 이용하길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고객과 레저 고객 모두를 타겟으로 하겠다는 호텔의 포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부대시설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과 부산 두 호텔은 모두 새벽 4시부터 조식을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장 일과가 일찍 시작되는 직장인이나 관광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관광객이 피치 못하게 아침을 거르게 되는 것을 조금은 막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곳에 도입된 디지털 플랫폼의 힘이 얼마나 고객들의 편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코르호텔그룹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호텔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호텔을 이용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두개의 호텔 오픈과 함께 웰컴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웰컴프로젝트는 체크인 뿐만 아니라 체크아웃까지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마케팅 일환이다.

이 총지배인은 "이번 플래그십 호텔의 가장 큰 변화점은 디지털"이라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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