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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영자 검찰 출두...롯데일가 중 첫 소환


입력 2016.07.01 09:28 수정 2016.07.01 10:12        김영진 기자

롯데면세점 입점 뒷돈 받은 혐의...BNF통상 주목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롯데그룹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롯데그룹
'정운호 게이트'로 촉발된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1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소환조사한다. 롯데오너 일가중에는 첫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 측으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원 가량의 뒷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이사장은 당시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하며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해왔다.

신 이사장은 이 외에도 초밥체인점 본사로부터 돈을 받고 백화점 입점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 수사 전에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신 이사장의 아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BNF통상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신 이사장의 로비 창구로 쓰였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관측이다. 신 이사장의 아들인 장씨가 대주주이긴 하지만 사실상 운영은 신 이사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신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 롯데장학재단 임원과 이모 BNF통상 대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은 검찰 조사에서 "신 이사장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을 면세점에 입점시킨 뒤 매장 위치도 유리하게 바꿔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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