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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4강행 무임승차...산체스·페페가 인도


입력 2016.07.01 08:18 수정 2016.07.01 08:18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산체스-페페 활약 속에 포르투갈 4강행
에이스 호날두 찬스 날리고 무기력한 움직임

[폴란드 포르투갈]크로아티아전 천금 어시스트로 이번 대회 슬슬 시동을 거는 듯했던 호날두는 이날 극도의 부진한 움직임으로 일관하며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폴란드 포르투갈]크로아티아전 천금 어시스트로 이번 대회 슬슬 시동을 거는 듯했던 호날두는 이날 극도의 부진한 움직임으로 일관하며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유로2016 4강에 안착했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서 열린 폴란드와 ‘유로2016’ 8강전에서 1-1 무승부 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3 승리해 대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경기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포르투갈은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교체로만 출전했던 18세 신성 헤나투 산체스를 선발로 올리는 등 일부 시도한 변화가 효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출전으로 포르투갈 역대 최연소 토너먼트 출전 선수라는 기록을 세운 헤나투는 120분 내내 필드 전역을 누비며 존재감을 발했다.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과 저돌적인 돌파로 폴란드 수비라인을 뒤흔들었다.

여느 베테랑 못지않은 노련함과 패기를 쏟아낸 헤나투는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도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이날의 수훈으로 맹활약했다. UEFA(유럽축구연맹)은 경기 후 헤나투를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전 천금 어시스트로 이번 대회 슬슬 시동을 거는 듯했던 호날두는 이날 극도의 부진한 움직임으로 일관하며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전후반 동안 간간이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효슈팅 혹은 헛발질로 놓쳐버렸다. 골문 앞에 진을 치고 서있는 폴란드 수비에 가로막혀 흐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프리킥마저 수비벽을 때렸다.

그나마 주장으로서 부담되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킥을 성공하기는 했지만, 이날 호날두는 이름값이 무색할 만큼 무력했다. 동점골로 팀을 위기 수렁에서 건진 헤나투, 그리고 최후방에서 호수비 ‘원맨쇼’로 맹활약한 페페의 공이 호날두를 4강 무대로 인도했다.

산투스 감독이 과감히 시도한 변화가 청사진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포르투갈에 큰 위안이다. 유로 2012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포르투갈이 또 진화를 이뤄내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까. 호날두가 살아난다면 가능성은 높아진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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