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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장땡?’ 그래도 호날두가 터져야한다


입력 2016.07.01 14:21 수정 2016.07.01 14: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긴 호날두. ⓒ 게티이미지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긴 호날두. ⓒ 게티이미지

폴란드와의 4강전서 두 차례 헛발질로 자존심 구겨
강팀과의 향후 일정, 90분 이내 승부 위해 득점포 절실


극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에이스의 침묵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안겼다.

포르투갈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웨일스와 벨기에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결과론이긴 하나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주장 호날두가 결정적인 두 차례의 찬스 가운데 하나만 성공시켜줬어도 굳이 승부차기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실제 호날두는 후반 13분과 후반 40분 팀 동료 나니의 결정적인 패스를 두 번이나 받았지만 믿기 어려운 헛발질로 득점 찬스를 날렸다.

평소의 호날두였다면 가볍게 성공시키고도 남을만한 득점 상황이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

치명적 헛발질을 두 차례나 선보인 호날두 덕(?)에 포르투갈은 이날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진땀 승부를 펼쳤다. 극적으로 4강에 오르긴 했으나 그 이후가 문제다.

4강 상대로 벨기에, 웨일스 누가 올라와도 포르투갈에 만만한 상대는 없다. 아자르, 루카쿠, 펠라이니 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베일을 앞세운 웨일스 역시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호날두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야 좀 더 우승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은 16강전 이후 2경기 연속으로 120분에 가까운 승부를 펼치며 체력이 바닥날 위기에 처했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더 이상 연장 승부로 체력을 허비해서는 곤란하다. 9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서 필요한 것도 역시 호날두의 득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는 특유의 과격한 액션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폴란드와의 승부차기에서도 동료들이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펄쩍펄쩍 뛰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짜증 섞인 표정을 지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호날두의 표정이 팀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봤을 때, 포르투갈로서는 역시 그가 살아나야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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