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맨유맨 즐라탄, 무리뉴·펩과 애증의 재회


입력 2016.07.02 11:13 수정 2016.07.03 08:1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맨유행 공식 발표...무리뉴 감독과 다시 한팀

라이벌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과 악연 이어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사진 왼쪽)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게티이미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사진 왼쪽)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게티이미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하 즐라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됐다.

즐라탄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유로의 이적 사실을 발표했다. 즐라탄은 인스타그램에 맨유 엠블럼을 게재하면서 “모두가 알 시간이 됐다. 내 차기 행선지는 맨유”라고 밝혔다. 맨유 구단 역시 1일 공식 발표했다.

즐라탄의 맨유행은 예정된 수순이다. 맨유는 2015-16시즌이 끝나자마자 공격수 보강에 돌입했고, PSG와 계약이 만료된 즐라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35세의 나이에도 프랑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유럽 최정상급의 기량을 과시 중인 즐라탄도 PSG와의 결별을 일찌감치 공식화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굴지의 리그를 석권했지만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즐라탄의 EPL행과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인 주제 무리뉴-호셉 과르디올라, 두 감독과의 재회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루이 판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다음 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으며 EPL 맨체스터 더비에서 다시 조우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즐라탄과는 2008년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은 1년뿐이지만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즐라탄은 개성이 뚜렷하고 자존심 강하지만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인터밀란을 떠난 이후에도 공공연하게 존경심을 표할만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즐라탄의 맨유행도 무리뉴 감독의 부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는 ‘이보다 나쁠 수 없는’ 악연이다. 즐라탄은 인테르를 떠나 2009년 스페인 최고명문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 만에 이탈리아 AC밀란으로 다시 이적해야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떠오르는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려했고, 이 과정에서 즐라탄이 희생양이 됐다. 즐라탄은 이후로도 자서전과 인터뷰 등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난했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 감독도 스페인 시절 각각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으로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악연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갚아야할 빚이 있는 두 남자가 맨유에서 의기투합한 모양새다. 다음 시즌 맨체스터 더비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동혁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양동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