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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이건희 사망설에 '삼성주' 급등 '작전의 냄새가...'


입력 2016.06.30 16:52 수정 2016.06.30 18:01        이홍석 기자

SNS로 루머 확산...물산·전자·생명·SDS 주가 '출렁'

삼성 '사실무근' 속 금융당국 시장 모니터링 강화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전경.ⓒ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전경.ⓒ연합뉴스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이건희 삼성 회장 사망설 루머에 오후 내내 출렁거렸다. 삼성그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가운데 금융당국은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SDS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이 날 오후12시 30분 전후로 시작된 주가 급등세가 1시간 가까이 지속돼다 오후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8.51%(1만원) 상승한 12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4.68%(5500원) 오른 1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142만5000원으로 마치며 전일대비 2.08%(2만9000원) 상승했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도 전일 대비 각각 1.52%와 3.99% 오른 10만500원과 1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급등세는 이 날 점심시간을 전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나타났다. 청와대 내부보고가 이뤄진 상태로 삼성이 이 날 오후 3시경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루머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물산이 장중 한 때 8.51%까지 오른 것을 비롯, 삼성SDS와 삼성생명도 각각 7.61%와 5.5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회장의 사망설은 지난 2014년 5월 투병에 들어간 이후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 유포된 바 있으며 그 때마다 시장은 출렁거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루머가 공매도 등 작전세력이 주가 조작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퍼뜨린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내일인 7월 1일부터 공매도 공시제도가 시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삼성전자측에 이번 루머에 대한 조회 공시 요구와 함께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로 그룹 관련주들이 급등하자 장 마감 후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상대로 루머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오는 7월1일 정오까지다. 금융감독원은 SNS를 통한 루머 유포 루트 파악과 함께 삼성그룹 관련주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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