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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 라이벌’ 호날두-메시, 이대로 전세 역전?


입력 2016.06.30 11:03 수정 2016.06.30 11: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신계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신계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포르투갈, 폴란드 상대로 유로 2016 4강 도전
결승에서 눈물 흘린 메시, 명예회복 노리는 호날두


'신계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운명이 엇갈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와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적인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활약하며 열띤 경쟁을 벌여왔다.

올 시즌에는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레알 마드리드에 ‘라 운데시마(11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주었다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더블(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을 선사하며 장군멍군을 불렀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시즌을 마치고 이번에는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유럽과 남미로 무대는 다르지만 이들의 존재는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초반은 메시의 분위기가 좋았다. 메시는 이번 코파아메리카 대회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고국 아르헨티나를 2회 연속 결승까지 진출시켰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파나마를 상대로는 후반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는 1골 2도움의 맹활약, 미국과의 4강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조별리그부터 체면을 구겼다. 헝가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과 같은 조에 편성돼 무난히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1승도 올리지 못하고 간신히 16강에 턱걸이했다.

특히 호날두는 초반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골 1도움 맹활약으로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거듭되는 포르투갈의 졸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분위기는 호날두에게로 다시 넘어온 모양새다. 메시는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급기야 경기 직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 등 충격에 빠진 흔적이 역력했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들어 올린 수많은 우승컵과는 다르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서는 2000년대 들어 메이저 대회에서 6번째 준우승에 머물며 지독한 2인자 징크스에 고개를 숙여야했다.

이와는 다르게 호날두에게는 이제 명예회복의 길만이 남아있다. 여기에 대진운도 따라주고 있다. 포르투갈은 오는 7월 1일(한국시각) 오전 4시 폴란드와 8강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통의 강호들에 비한다면 폴란드는 포르투갈에게 수월한 상대다.

만약 폴란드를 제압한다면 웨일스-벨기에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우선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인 폴란드를 꺾는다면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과연 뒤늦게 발동이 걸린 포르투갈과 호날두가 이번 유로 대회 정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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