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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 포르투갈, 유로2016 어디까지 갈까


입력 2016.07.01 00:02 수정 2016.06.30 21:5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조 3위 굴욕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
토너먼트 대진표상 우승후보 피해...8강도 폴란드


포르투갈의 행운이 과연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게티이미지 포르투갈의 행운이 과연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게티이미지

유로2016 8강에 오른팀 가운데 가장 행운이 따르고 있는 팀은 포르투갈이다.

조별리그의 부진이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상대로 3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조 3위까지 허용되는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16강 막차 티켓은 잡았지만 톱시드였던 포르투갈로서는 체면을 구긴 결과였다.

하지만 묘하게도 토너먼트로 접어들면서 포르투갈에 오히려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D조 1위로 죽음의 조를 뚫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경기는 포르투갈의 유로2016 첫 승이기도 했다.

8강에서는 스위스를 꺾고 올라온 폴란드를 상대하게 됐다. 폴란드는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팀이다. 로베로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정상급 공격수가 버티고 있지만, 이번 대회 들어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포르투갈이 크게 뒤질 것은 없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1,2위를 했더라면 다른 톱시드 잉글랜드나 벨기에와 붙어야 했다. 오히려 조 3위로 와일드카드가 되면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부담스러운 전통의 강호들을 결승 이전까지 피할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토너먼트에서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모두 포르투갈 반대편 조에 몰린 모양새다. 포르투갈이 결승까지 무혈입성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는 셈이다.

포르투갈은 전통적으로 유로 무대에서 강했다. 올해로 7번째 유로 본선무대를 밟고 있는 포르투갈은 본선에만 나오면 8강 이하의 성적을 거둔 적이 한 번도 없다. 올해도 과정은 험난했지만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8강 고지에까지 오르며 전통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도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위력은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 헝가리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린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연장 후반 결정적인 가로채기와 슈팅으로 콰레스마의 결승골을 도우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찝찝하지만 나니-콰레스마 등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호날두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팀 전체로 보면 여전히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크로아티아와의 16강도 연장 접전 끝에 신승했다. 포르투갈의 행운이 과연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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