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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만루위기 모면...마무리 데뷔전 ‘아찔’


입력 2016.06.29 15:33 수정 2016.06.30 09: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오승환, 만루위기 모면...마무리 데뷔전 ‘아찔’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 ⓒ 게티이미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 ⓒ 게티이미지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마무리 데뷔전에서 만루위기에 놓였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6에서 1.62로 좀 더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9회를 잘 마무리하며 8-4로 승리했다.

최근 주전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에 빠지자 임시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좀처럼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오승환은 이날 승격 이후 처음으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가 8-4로 앞서 세이브 상황이 성립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컨디션 점검 차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지난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일 휴식을 취하고 4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크리스티안 콜론을 상대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상대한 드루 부테라에게는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휘트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끝 오승환은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를 허용했다. 기회를 잡자 캔자스시티는 대타로 알렉스 고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승환은 알렉스 고든을 상대로 5구 대결 끝에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캔자스시티 4번 타자 에릭 호스머를 상대한 오승환은 93마일 패스트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마무리 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무려 3명의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1사 만루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중심 타선을 봉쇄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7회 조나단 브록스턴, 8회 케빈 시그리스트에 이어 9회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이 당분간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걸어 잠글 것이 유력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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