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손예진, 덕혜 역 접신"
영화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이 배우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서울 자양동 건대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덕혜옹주’ 제작보고회에서 허진호 감독은 “덕혜옹주 역은 손예진이 제격이었다. 잠깐 접신이 된 것이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왔을 정도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허 감독은 “11년 전 영화 ‘외출’이라는 영화를 통해 손예진과 작업했는데 그 당시 작업하면서 좋았고 다시 한 번 또 작업해 보고 싶었다”면서 “덕혜옹주를 연기함에 있어 다양한 스펙트럼이 필요했는데 폭 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손예진이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예진 역시 “원작 소설을 몇 년 전 읽으면서 많은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다. 허진호 감독이 영화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기대도 했었는데 나에게 시나리오가 와서 좋았다”면서 “잘 만들면 잘 되겠다 싶어 시나리오도 대강 읽었다”라고 출연 비화를 전했다.
더불어 “데뷔 이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사적 실존인물 캐릭터”라면서 “사명감도 있고 부담감과 압박이 굉장히 심했다. 다큐와 영화의 재구성에서 그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여배우로서 행운의 작품이고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덕혜옹주'는 역사의 격량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하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이다.
고종의 금지옥엽 고명 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고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자 덕혜옹주는 만 13세가 되던 해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일본으로 끌려가게 된다.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 하며 일제로부터 시달림을 받은 덕혜옹주는 어느 날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김장한(박해일)이 그녀 앞에 나타나게 되고 대한제국 독립을 위한 비밀스러운 임무에 휘말리게 된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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