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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 데 헤아에 판정승…스페인 티키타카 종말?


입력 2016.06.28 16:29 수정 2016.06.28 16:30        스팟뉴스팀
잔루이지 부폰. MBC 중계방송 화면 캡처 잔루이지 부폰. MBC 중계방송 화면 캡처

‘거미손’ 대결에서 잔루이지 부폰(38·유벤투스)이 다비드 데 헤아(25·스페인)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서 스페인을 2-0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4년 전 유로 2012 결승전서 스페인에 당한 치욕(0-4패)을 설욕했다. 반면, 스페인은 사상 첫 유로 3연패 꿈이 날아갔다. 스페인이 자랑하던 티키타카(패스축구)도 이탈리아의 빗장수비 앞에선 무기력했다.

양 팀의 대결은 부폰과 데헤아의 선방 쇼로 요약됐다. 초반은 데 헤아가 앞섰다. 데 헤아는 전반 8분 펠레의 헤딩슛을 슈퍼 세이브했다.

하지만 계속된 선방을 펼치던 데 헤아는 전반 33분 실수를 범했다. 에데르의 강력한 프리킥이 데 헤아의 손을 맞고 나오자 키엘리니가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데 헤아의 볼처리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1-0으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서자 걸어 잠그기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렸다. 그러나 바스케스, 이니에스타, 모라타, 라모스의 슈팅이 연거푸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특히 후반 종반 피케의 결정적 슈팅이 부폰 선방에 막혔고, 곧바로 이탈리아가 역습을 감행했다. 이후 인시녜-다르미안-펠레로 이어지는 카운터어택에 스페인 함대는 그대로 침몰했다. 펠레는 다르미안의 크로스를 하프 발리로 마무리, 2-0 완승에 환상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이탈리아 카테나치오 전술이 다시 한 번 빛난 경기였다. 반면, 스페인 패스축구는 세대교체 필요성과 함께 또 한 번 힘을 잃었다. 특히 대표팀서 은퇴한 사비 에르난데스(36·알 사드)와 다비드 비야(34·뉴욕 시티)가 그리운 경기였다.

이니에스타가 홀로 분전했지만 한계를 절감했다. 알바로 모라타(24·유벤투스)는 비야만큼의 골 결정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 티키타카는 볼 점유율만 높을 뿐, 상대에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티키타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스페인 축구는 완벽한 시스템과 훌륭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 다시 일어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스케 감독은 사임 관련 질문에 “축구협회와 상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같은 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아이슬랜드에 1-2 역전패하며 1승2무1패로 유로 2016 대회를 마감했다. 잉글랜드는 믿었던 웨인 루니가 부진하며 졸전을 거듭했다.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어수선한 잉글랜드는 축구마저 패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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