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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눈앞’ 히메네스…굿바이 LG 외인잔혹사


입력 2016.06.28 09:16 수정 2016.06.28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홈런을 눈앞에 둔 LG 히메네스. ⓒ LG트윈스 20홈런을 눈앞에 둔 LG 히메네스. ⓒ LG트윈스

20홈런 달성에 1개 남아, 빠르면 이번주 달성할 듯
2010년 이후 6년 만에 기록, LG의 새로운 거포 탄생


LG의 우타 거포 잔혹사를 말끔히 씻어줄 해결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3루수 ‘히요미’ 히메네스다.

히메네스는 28일 현재 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두산 김재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2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테임즈와는 단 3개 차이다.

시즌 초반부터 거포 본능을 과시하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히메네스는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LG의 사상 첫 잠실 홈런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무엇보다 2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둔 히메네스의 활약은 LG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LG는 그간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거포 갈증에 시달렸다. 박병호(미네소타), 정의윤, 최승준(이상 SK) 등이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LG를 떠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히메네스가 그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낼 기세다. 만약 히메네스가 1개의 홈런을 추가한다면 LG는 2010년 조인성(당시 28개) 이후 6년 만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타자를 배출하게 된다. 외국인 타자로 한정짓는다면 2009년 페타지니(당시 26개) 이후 7년 만이다.

2009년 이후 LG트윈스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자. ⓒ 데일리안 스포츠 2009년 이후 LG트윈스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자. ⓒ 데일리안 스포츠

히메네스의 홈런 페이스는 2011년 이후 2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전무했던 LG의 상황에 비춰본다면 값진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2013년 LG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정성훈과 오지환은 모두 9개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타 팀과 비교했을 때 명함을 내밀기 민망할 정도로 LG는 그간 거포와는 다소 인연이 없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20홈런 달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LG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내심 히메네스가 2000년 스미스가 기록한 35개의 홈런 기록을 넘어주는 것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히메네스가 현재의 홈런 페이스만 유지해줘도 40홈런이 가능하다.

물론 부상을 비롯해 다가오는 무더위와 시즌 막판 체력적 부담이라는 변수는 남아있다. 그러나 어찌됐건 그간 볼 수 없었던 잠실 거포의 등장에 모처럼 LG팬들도 설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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