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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보릿고개…'아가씨' 흥행 의미


입력 2016.06.30 09:57 수정 2016.06.30 09:58        김명신 기자

천만 영화 부재…'검사외전' 독과점 논란

곡성-아가씨 등 스타 감독들 귀환 '선전'

영화 ‘곡성’과 ‘아가씨’ 등 한국 영화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영화계에는 천만 영화의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 일부 영화와 관련해 독과점 논란 등 한국영화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올해 들어 천 만 돌파 영화는 탄생하지 못했다. 물론 강동원의 영화 '검사외전'이 970만여 명의 관객동원에 성공했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라는 오명을 낫기도 했다. '곡성'이 684만여 명을 동원, '아가씨'가 400만을 돌파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관객 가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영화 ‘검사외전’의 흥행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사나이 픽처스 영화 ‘검사외전’의 흥행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사나이 픽처스

영화 ‘검사외전’의 흥행은 올해 한국 영화의 돌풍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국내 영화관 절반이 ‘검사외전’을 상영(상영점유율 50% 초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후 주목을 받았던 화제작들이 일제히 잇단 참패로 보릿고개가 이어졌고,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 역시 큰 흥행 재미를 보지 못하며 영화계 침체기가 계속 됐다. 영화 '무수단'은 1만에 그쳤으며 '널 기다리며'는 63만에 만족해야 했다. '글로리데이' 18만, ‘날, 보러와요' 106만, '시간이탈자' 120만, '해어화' 48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143만, '계춘할망' 41만 등 백만 영화들이 넘쳐났다.

이런 가운데 영화 ‘곡성’과 ‘아가씨’가 나름 선전하며 하반기 반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스타 감독들의 귀환…논란작 ‘아가씨’의 흥행

‘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한국영화 붐에 불을 지폈다. ‘황해’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새 영화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대중들의 호불호(좋거나 싫거나) 속 ‘곡성’은 684만4천681명을 동원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역시 믿고보는 나홍진 감독이었던 셈이다.

박찬욱 감독 역시 영화 ‘아가씨’로 복귀, 청소년불가영화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 400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상업영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전세계 170개국이 넘는 나라에 판매하는 등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분명한 한 획을 그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동성애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도한 신이나 배우 김민희 불륜스캔들 논란 등으로 얼룩이 지긴 했지만 분명한 건 19금 영화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미장센과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어렵다는 각인된 이미지를 뒤로하고 보다 대중적, 상업적 영화로 성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거액의 상속녀와 그의 후견인 이모부, 하녀, 그리고 하녀를 고용해 상속녀의 재산을 탐하는 백작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반기 줄줄이 대작 개봉…천만영화 나올까

29일 개봉한 영화 ‘사냥’을 시작으로 굵직굵직한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고군분투 이야기 ‘국가대표2’가 8월 개봉예정이다.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 후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등 극찬을 받은 ‘부산행’은 올 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판 좀비 영화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김혜수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굿바이 싱글’은 오는 29일 개봉, 유승호의 코믹 변신 ‘봉이 김선달’은 7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손예진의 ‘덕혜옹주’도 하반기 거물 영화로 주목되고 있다.

연쇄살인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 ‘해빙’과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 대한민국을 주름 잡는 권력자들과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생존과 대결을 그린 정우성 조인성 류준열의 범죄 오락 액션 영화 '더 킹' 그리고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영화 ‘마스터’ 역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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