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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급 4단계로 단순화...올 여름부터 반바지 착용


입력 2016.06.27 14:00 수정 2016.06.27 14:55        이홍석 기자

'직무·역할' 중심 인사제도 개편...내년 3월 시행

창의적·수평적 조직문화 조성…비효율적 업무관행 개선

삼성전자 로고.ⓒ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기존 부장, 과장, 사원 등 직급 단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한다. 호칭은 '김 부장님" "김 과장님" 대신 "김 프로님" 혹은 "OOO님"으로 바꾼다. 아울러 올 여름부터는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 혁신을 위해 반바지 착용도 허용한다.

삼성전자는 27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 도입을 통한 직급 체계 단순화,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연공주의 중심 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역할' 중심으로 인사체계를 확 바꿨다. 한 마디로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로 개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직급체계 변화다. 기존 부장·과장·사원 등 수직적 직급 개념은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로 전환된다. 또 직급 단계는 기존 7단계(사원1/2/3·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된다.

또 임직원 간 공통 호칭으로 'ㅇㅇㅇ님'을 사용하는 등 수평적 호칭으로 변화한다. 또 부서 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영어 이름 등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 등 은 직책으로 호칭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창의적·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효율적 회의문화 △스피드 보고문화 △불필요한 잔업·특근 근절 △계획형 휴가 정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효율적 회의 문화는 반드시 필요한 인원만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회의의 결론을 도출해 이를 준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참석자 최소화, 1시간 베스트(Best), 전원 발언, 결론 도출 및 준수 등을 회의 권장사항으로 제시했다.

또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직급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대신 '동시 보고'를 활성화하는 스피드 보고문화도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을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급자의 눈치를 보며 퇴근하지 않는 '눈치성' 잔업과 불필요한 습관성 잔업 및 특근을 근절하고 직원들이 연간 휴가계획을 사전에 자유롭게 수립해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계획형 휴가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사제도는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별도로 올해 하절기부터 임직원 편의를 위해 반바지 착용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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