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괴담 보다 더 잔인한 막장급 연예계


입력 2016.06.28 09:21 수정 2016.06.28 09:36        김명신 기자

이혼, 폭행, 음주운전에 성스캔들 발칵

유명 스타급들 잇단 사건사고 '망연자실'

‘연예계 괴담’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 침통하고 암울한 시기를 지내며 잔인한 6월을 보내고 있다.

어느 때 부터인가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그 만큼 11월 괴담을 뛰어넘는 사건사고들이 이어졌고 괴담 보다 더욱 잔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사건사고가 아닌 유독 잇단 음주 파문과 더불어 ‘성 스캔들’ 그리고 자살까지 비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다.

올 상반기 연예계를 되돌아보면, 윤현민 전소민 결별, 트와이스 쯔위 사태, 정우성 사기, 이태성 이혼, 박기영 파경, 이경실 남편 논란, 비스트 장현승 논란, 장동민 막말 논란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쉴 새 없이 터졌다.

특히 개그맨 이창명 사건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강인, 이정, 버벌진트 등이 잇따라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들을 비난을 샀다. 음주 논란의 충격도 가시기 전에 JYJ 박유천이 20대 여성들로부터 연이어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해 충격을 안겼고 홍상수, 김민희 커플의 불륜 소식이 세간을 발칵 뒤집기도 했다.

여기에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이주노가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 배우 김성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역대급 사건사고’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일련의 사태를 막기 위한 ‘의혹의 보도’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데일리안DB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데일리안DB

남자들은 다 그래? 남자 연예인은 '안돼'

올해 유독 남자 스타들의 성(性)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팬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이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남자 스타’라는 점에서 냉정한 잣대를 대고 질타하고 있다. 타의 모범이 돼야 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인 만큼, ‘성 스캔들’은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박유천은 유흥업소 여성 4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했다. 물론 2명이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유천 측이 맞고소를 하면서 4명과의 진실공방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찰은 박유천 사건과 관련해 전담팀까지 구성하는 등 ‘희대의 성 스캔들’의 결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유천에 앞서 유상무 역시 20대 여성으로부터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피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경찰 수사 과정에서 상대 여성에 대해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가 이후 SNS에서 만난 관계라는 사실과 실제 여자친구까지 등장하며 ‘역대급 막장극’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주노 역시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주노는 27일 새벽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상대 여성들을 성추행, 피소 됐다.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주노는 최근 억대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잇단 논란으로 팬들의 맹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23살 연하 아내와 세 아이의 아빠로서의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성들을 상대로한 성 스캔들에 이어 홍상수 김민희 커플의 불륜 행각은 ‘역대 최고의 막장’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나이차를 뛰어넘는 애틋한 사랑으로 포장돼 갑론을박이 한창이지만, 홍상수 감독의 아내 SNS 내용과 더불어 김민희 측 반응까지 폭로되며 ‘최악의 불륜스캔들’로 기록되고 있다. 앞서 배우 김세아 역시 모 회장 아내로부터 ‘상간녀’ 피소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음주운전 논란, 초범 아닌 재범 더 충격

개그맨 이창명의 사건이 초미의 관심을 사고 있는 이유는 그의 음주운전 여부 보다 거짓말이 과연 어디까지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분위기다. 교통사고 이후 행적과 더불어 대전을 내려갔다던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창명의 진실논란에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도로에서 포르쉐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차를 두고 사라져 음주운전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후 병원 행적이나 대전 출장 등을 언급하며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 그러나 그의 모든 정황을 포착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슈퍼주니어 강인의 경우에는 초범이 아닌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한 경우로, 팬들은 충격 보다 실망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인은 지난 5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났고, 경찰은 지난 10일 강인에게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인은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던 터라 대중의 비난이 더욱 가열됐다.

가수 이정 역시 해병대 출신으로 바른 이미지를 구축하던 가운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안겼으며, 배우 윤제문 역시 음주운전으로 뭇매를 맞고 자숙 중이다. 래퍼 버벌진트도 음주운전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고백하는 듯 했지만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음주운전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창명과 같이 괘씸죄로 대중으로부터 강도 높은 비난을 받고 있다.

성현아 무혐의, 조영남 대작 논란, 김성민 사망

올해도 여성 연예인들의 성매매 논란이 포문을 열었다. 올 초 유명 여가수 포함, 연예인들의 원정 성매매와 관련해 성매매 브로커 일당이 기소되면서 일부 가수들이 노출돼 충격을 안겼다. 반면 특정 스타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연예계가 성매매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올 상반기 연예계는 유독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배우 성현아는 2년 여의 법정 공방 끝에 무혐의를 선고 받았다. 그는 2014년 1월 성매매 혐의 관련, 약식기소된 것에 대해 억울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오랜 법정 다툼 끝에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무혐의를 선고 받았다.

이 외에도 조영남이 대작 논란으로 세간을 발칵 뒤집었으며 배우 김성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무명 화가 송 모 씨는 8년간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고 대가로 1점당 10만~2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 조영남은 "조수를 쓰는 건 미술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다른 화가가 대신 그리고 자신은 일부만 수정한 그림을 20명에게 팔아 1억 8350만 원을 챙긴 혐의로 조영남을 불구속 기소 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김성민은 잇단 마약 스캔들로 얼룩진 인생을 이어가던 중 지난 24일 아내와 부부싸움 이후 자살시도,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가족은 생전 김성민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 파란만장한 삶은 선행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