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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와일드카드 낙점...장착은 언제?


입력 2016.06.28 13:03 수정 2016.06.28 13:0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을 무릅쓰고 소속팀 반대로 참가가 무산된 홍정호를 대신해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을 발탁했다.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을 무릅쓰고 소속팀 반대로 참가가 무산된 홍정호를 대신해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을 발탁했다. ⓒ 연합뉴스

홍정호 불발로 공격력 강화에 초점
합류시기 달라 한시바삐 조직력 끌어 올려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할 신태용호 18인의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23층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18인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 3인에는 손흥민(토트넘), 석현준(포르투),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뽑혔다.

손흥민과 장현수는 이미 와일드카드 발탁이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들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마지막 막차 티켓을 거머쥔 석현준이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수비 보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센터백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발탁을 원했지만 소속팀의 강력한 반대로 끝내 합류가 불발됐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강화가 어려워지자 차라리 공격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신 감독은 황의조(성남) 또한 유력한 후보로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석현준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장면은 신태용 감독이 밝힌대로 A대표팀이 최근 가졌던 스페인-체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은 체코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유럽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석현준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대표팀은 와일드카드 3인의 보강으로 아시아 예선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구축했다. 손흥민-석현준의 조합은 사실상 A대표팀 주전 공격진이다. 여기에 기존 신태용호의 최대 장점이었던 권창훈, 문창진, 류승우 등 2선 공격진과 조화를 이룰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현수의 경우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까지도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엔트리가 18인으로 한정된 올림픽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 여기에 장현수는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까지 역임했을 만큼 리더십도 갖춰 올림픽팀에서 후배들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합류 시기다. 세 선수 모두 소속팀 일정에 따라 합류시기를 조율해야한다. 석현준과 장현수가 7월 중순,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 시즌을 모두 소화하고 7월 말에야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포함해 한시바삐 조직력을 끌어올려야하는 것이 신태용호의 가장 큰 과제로 남게 됐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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