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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라트비아리거 이혁준 'EPL 호령 꿈'


입력 2016.06.28 12:15 수정 2016.06.28 16:24        데일리안 스포츠 = 청춘스포츠팀
지난 2월 라트비아리그 FK 벤츠 필스에 입단한 이혁준. ⓒFK 벤츠필스 지난 2월 라트비아리그 FK 벤츠 필스에 입단한 이혁준. ⓒFK 벤츠필스

평범한 영국 한인 유학생 이혁준의 축구 이야기
라트비아 FK 벤츠필스 소속, FA컵서 데뷔골


올해 초 평범한 영국 유학생의 라트비아 입단 보도가 나왔다. 축구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던 뉴스의 주인공은 프로 경험이 없는 평범한 영국 한인 유학생 이혁준이다.

평범한 영국 유학생에서 축구선수가 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축구를 하기 위해 공부했던 영국 유학생

이혁준은 영국 벅스우드 스쿨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벅스우드 스쿨은 외국 학생들을 위한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다. 평범한 유학생이었지만 이혁준은 영국으로 떠날 때부터 ‘축구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공부를 해야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했다”는 이혁준은 벅스우드 스쿨에서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며 선수의 꿈을 키워갔다.

그러던 중 이혁준은 첼시 FC와 협약을 맺은 교내 축구 아카데미에서의 활약으로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이혁준이 축구 아카데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자 그를 주목한 아카데미 감독이 그에게 평소 친분이 있었던 라트비아 리그 ‘FK 벤츠필스’ 입단 테스트를 제의했다.

이혁준은 “제안이 왔을 때,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생소한 리그였지만 지인과 가족들 모두 나의 도전을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3주간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혁준은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 프로선수가 됐다. 평범한 영국 유학생이 라트비아 땅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라트비아 생활? 대만족!

라트비아라는 곳이 생소할 만도 하지만 이혁준은 만족하는 모습이다.

“영국에 있을 때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축구를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경기를 본다. 축구 시설과 분위기는 EPL 못지않다”라며 라트비아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팬들 역시 생소한 동양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혁준은 “나는 이곳을 잘 모르지만, 팬들이 많이 알아보고 인사해준다”며 “벤츠필스는 라트비아에서도 작은 도시라서 이곳에 있는 한국인이 나 혼자다. 작지만 이런 부분에서 라트비아까지 온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라트비아 최고 명문 클럽에서 프리미어리그를 향해

FK 벤츠필스 선수단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이혁준). ⓒFK 벤츠필스 FK 벤츠필스 선수단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이혁준). ⓒFK 벤츠필스

이혁준 소속팀 FK 벤츠필스는 라트비아의 명문 구단이다. 1992년 라트비아 비르스리가가 출범한 이후, 스콘토FC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리그 우승(6회)을 차지했다. 특히 2009년에는 라트비아 클럽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예선에 나선 기록이 있다.

명문 클럽인 만큼 팀 내 주전 경쟁 역시 치열하다. 이혁준은 아직까지 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프로 첫 출전이었던 리그컵에서 코너킥이 흘러나오자 멋진 왼발 터닝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성급할 필요는 없다. FK 벤츠필스에서 최연소 선수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혁준의 롤모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이혁준은 자신의 우상처럼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할 날을 꿈꾸고 있다.

그는 “여기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작은 리그지만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프로 선수’라는 꿈을 이뤘지만, 더 큰 꿈을 꾸는 이혁준. 언젠가는 라트비아 리그 출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를 만나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 청춘스포츠 최한결

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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