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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브렉시트는 정치적 사건…차분히 대응해야"


입력 2016.06.27 00:29 수정 2016.06.27 10:10        김해원 기자

임종룡 "금융, 재정 직접 부실로 발생한 것 아니다"

브렉시트 탈퇴 최소 2년 예상, 차분히 대응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정부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자본시장 유관기관들과 자본시장 유관기관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영국 국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정부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자본시장 유관기관들과 자본시장 유관기관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영국 국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브렉시트는 정치적 사건"이라며 "불안해하기 보다는 차분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6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장들과 '자본시장 유관기관 비상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브렉시트는 정치적인 사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금융위기처럼 금융이나 재정의 직접적인 부실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차분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투표 결과가 나왔다고 당장 EU 탈퇴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탈퇴 조건 협의, 회원국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4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 증시 하락폭은 과거 위기 상황보다 크지 않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631억원으로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폭도 6.5bp(1bp=0.01%포인트)에 그치는 등 브렉시트의 영향은 우려했던 수준까지 확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에서 영국과 유럽연합간 교역조건 재설정 등 협상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시장이 지속적으로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의 추가탈퇴 가능성도 글로벌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영국의 EU탈퇴 국민투표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글로벌 경제,금융질서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변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분하게 냉정을 찾아 세계경제질서의 변화를 주시하고 4대 구조개혁 등을 통해 경제체제를 개선해 시장의 유연성과 저변을 확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거래소와 예탁원, 증금 등은 금감원과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안정조치가 적기에 집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며 "유사시에는 시장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며 "신뢰성 있는 분석 정보와 국내외 전망 등을 시장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또 "금융투자협회는 26일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감원 이동엽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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