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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지나’ 레반도프스키, 폴란드의 유일한 고민


입력 2016.06.26 07:40 수정 2016.06.30 13:02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유로 대회서 ‘최초 8강’이라는 역사를 쓴 폴란드에게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은 유일한 고민이다. ⓒ 게티이미지 유로 대회서 ‘최초 8강’이라는 역사를 쓴 폴란드에게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은 유일한 고민이다. ⓒ 게티이미지

폴란드,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 꺾고 8강행
주포 레반도프스키, 이번 대회 아직도 무득점


‘최초 8강’이라는 역사는 새로 썼지만, 정작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폴란드는 25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로 2016’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첫 번째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C조 2위(승점 7)로 16강에 오른 폴란드는 복병 스위스를 만나 120분 동안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스위스 미드필더 자카의 실축에 힘입어 자국 축구 역사상 첫 유로 8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반면 승리 뒤에 씁쓸한 아쉬움을 남긴 이도 있다. 바로 폴란드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서 대회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아직까지 긴 침묵을 깨지 못하고 있다.

득점력 하나만큼은 타고났지만 좀처럼 터지질 않고 있다. 유로 예선에서 무려 13골로 득점왕에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본선에서도 득점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믿을 만한 골잡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보단 실망만 안겼다. 이날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시도한 4개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심지어 16강전 이전까지는 제대로 된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름값에 맞게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가 심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무기력하다. 몸놀림도 둔하고 볼 터치도 좋았을 때만큼 정교하지 못하며, 특히 슈팅의 날카로움이 무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레반도프스키가 동료들의 덕을 많이 본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새 역사를 쓴 폴란드가 탄력을 받아 더 높은 고지까지 노리기 위해서는 에이스인 그가 응답해야 한다.

레반도프스키를 주변에서 보좌하는 그로시츠키, 쿠바, 밀리크 등은 모두 최근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만 살아난다면 폴란드 역시 그럴 듯한 공격 콤비네이션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긴 잠에 빠진 레반도프스키가 8강전에서는 ‘월드클래스’의 자격을 증명해보일 수 있을까.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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