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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지하철 2호선 괴담, 위험의 외주화


입력 2016.06.25 15:45 수정 2016.06.25 15:46        이현 넷포터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2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의 사고를 포함, 최근 3년 간 왜 2호선에서만 3명의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는지, 그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한다.

지난 5월 28일 발생한 구의역 김군의 사망 소식에 대한민국은 추모 분위기로 휩싸였다. 스크린도어 수리공 김군은 선로 쪽에 붙어있는 스크린도어 센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려다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처음이 아니었다.

“성수역 (사고) 때도 상황은 비슷했던 것 같아요. 두부 쪽이나 시신의 뒤틀림, 부상 위치가 비슷비슷했던 것 같아요.” - 당시 출동 구조대 -

구의역 사고 3년 전, 김군과 같은 회사 소속이었던 심팀장 또한 그와 같은 이유로 성수역에서 사망했고, 작년 강남역에서도 스크린도어 수리공 요한 씨가 같은 이유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왜 유독 2호선에서만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하는 것일까? 업무 중에 사망한 그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제작진의 질문은 거기서 시작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출구 없는 유리 감옥의 비밀

“회사에서 뭐라고 하냐면, 일 안 시켰는데 지가 가서 했다는 겁니다. 그게 말이 돼요? 구의역에 대해서도 우리 아들한테 했던 식으로 나오더라고요” - 성수역 심팀장 어머니 인터뷰 중

처음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던 3년 전 성수역 사고 이후 회사 측에서는 심팀장이 육안으로 하는 일일점검 도중 자의적으로 선로 쪽에서 안전문을 점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며,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개인 과실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회사 측의 책임이 없다는 듯 주장했다.

이런 반응은 강남역 사고 때도, 구의역 사고 때도 같았다. 하지만 회사의 변명과는 달리 업무 중 발생한 사망이었으며, 열차가 올 때 스크린도어 문을 열고 피하지 못하게끔 고정문이 버티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고정문은 언제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2003년 당시의 문서를 되짚어보았고, 그 기록 속에서 놀라운 진실을 마주한다.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장 전문적이어야 할 안전 업무의 하청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통해, 이제야 서서히 드러나는 외주화의 민낯과 우리 사회의 노동 구조에 질문을 던진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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