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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김은중, 끝이 아닌 시작


입력 2016.06.25 07:47 수정 2016.06.25 07:51        데일리안 스포츠 = 청춘스포츠팀

대전 레전드 김은중, 은퇴 경기서 골 작렬
투비즈 2군 지휘봉, 한국 최초 유럽 클럽 팀 감독


한국 기업이 인수한 최초의 유럽 축구구단, AFC 투비즈가 한국에 방문했다.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 최초를 만들어 가고 있는 AFC투비즈, 지금부터 한국 전지훈련 기간 3주 동안 AFC 투비즈 명예 기자단이 들려주는 AFC 투비즈 내한 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

김은중 코치가 쐐기골을 기록한 뒤 사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청스컴퍼니 김은중 코치가 쐐기골을 기록한 뒤 사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청스컴퍼니

③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샤프(Sharp)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가 교차한 현장에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K리그 대전시티즌의 레전드이자 AFC 투비즈의 코치 김은중이 24일 대전시티즌과 AFC 투비즈의 'lT'S DAEJEON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은퇴식을 가졌다. 김은중 코치는 후반전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기록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했다.

이 날 경기장에는 1만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청스컴퍼니 이 날 경기장에는 1만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청스컴퍼니

김은중 코치는 은퇴한지 2년이 넘었지만, 대전팬들에게 여전히 특별한 존재였다. 아직도 그를 '형'이라 부르는 많은 팬들이 기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은퇴식에 참석한 한 축구팬은 "대전이 배출한 최고의 선수다. 김은중 선수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고 앞으로 지도자로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다"며 클럽 레전드의 도전을 응원했다.

하프타임에는 김은중 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경기 전날까지 담담한 모습을 보이던 김은중 코치도 구단과 팬들의 성원에 감동한 모습이었다. 김은중 코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순서에서 눈물을 보이며 그동안에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은퇴식 후 진행된 후반전에서는 김은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은중이 투입되자 경기장은 잠시 정전됐고, 대전 선수들은 은퇴 기념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김은중 코치는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쐐기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청스컴퍼니 김은중 코치는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쐐기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청스컴퍼니

현역에서 은퇴한지 2년이 지났지만 김은중의 몸놀림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던 김은중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은퇴를 기념했다. 득점 이후에는 후배 선수들이 준비한 사진 세리머니로 소중한 순간을 기록했다. 김은중은 득점 2분 뒤 팬들의 박수 속에 교체 아웃되며 은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은퇴 경기는 대전 시티즌과 AFC 투비즈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지난해 여름 은퇴경기가 메르스로 인해 취소되며 자칫 경기 차제가 무산될 뻔했으나, AFC 투비즈 심찬구 구단주의 강한 의지 덕에 레전드를 위한 최고의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

성대한 은퇴식을 가진 김은중 코치는 AFC 투비즈 선수단에 합류하여 AFC 투비즈의 내한 일정에 동행한다. 내년 시즌 김은중 코치는 AFC 투비즈 리저브(2군)팀 총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K리그에서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마감한 김은중이 한국인 최초 유럽 리그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김은중 코치의 행보가 기대된다.

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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