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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유럽산 명품 싸질까


입력 2016.06.24 17:12 수정 2016.06.24 17:17        임소현 기자

유럽산 제품 국내 판매가 인하 가능성…급격 인하는 없을 듯

면세점 업계선 일본과의 경쟁 관련 유리하다는 관측

유럽산 제품 국내 판매가 인하 가능성…급격 인하는 없을 듯
면세점 업계선 일본과의 경쟁 관련 유리하다는 관측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자 국내 유통업계 사이에서는 이에 따른 유럽산 명품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자 국내 유통업계 사이에서는 이에 따른 유럽산 명품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자 국내 유통업계 사이에서는 이에 따른 유럽산 명품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렉시트의 여파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럽산 수입 제품의 국내 판매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수입 명품의 국내 판매가가 환율 변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환율 변동은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이 일어난다면 판매가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샤넬은 지난해 3월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동일 제품의 유럽 내 가격과 아시아 지역 가격 차이가 벌어지자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일부 인기 제품 가격을 20% 인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결정에는 환율 변동 외에 다른 변수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가격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면세점업계 사이에서는 이번 브렉시트가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무엇보다 엔화가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본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가장 큰 경쟁국으로 브렉시트로 유로화 약세와 함께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면세점이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면세점이 상품 가격을 달러화로 표시하는 반면 일본 면세점은 엔화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세점 가격 역시 단기적인 환율변동과 크게 영향이 없어 급격한 가격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몇달전부터 브랜드와의 협의를 통해 정해진 가격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환율 등락이 제품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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