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배우 김성민 자살 시도…불길했던 과거 징후들


입력 2016.06.24 09:47 수정 2016.06.25 15:57        이한철 기자

첫 번째 수감 당시 '자살 우려 관리 대상자'

아내 A씨 "2014년 자살 시도 후 마약 투약"

김성민 자살 시도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 연합뉴스 김성민 자살 시도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 연합뉴스

배우 김성민(43)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민은 24일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 샤워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서울 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김성민은 이날 아내 A씨와 크게 다툰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엄마를 폭행한다"는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사소한 다툼"이라며 돌려보냈다. 하지만 A씨는 "남편이 평상시 술을 마시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면서 집에 들어가 신변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출동한 경찰이 김성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의 말과 행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성민은 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한때 KBS2 '남자의 자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2011년 마약 사건에 휘말려 모든 부와 명예는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이때 그의 마음을 붙잡은 것이 치과 의사인 아내 A씨다.

김성민은 긴 공백을 깨고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한데 이어 2013년 A씨와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김성민은 지난해 3월 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징역 10월의 실형을 살아야 했다.

김성민의 이상 징후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방송된 tvN 'ENEWS-결정적 한방'에 출연한 김성민은 첫 번째 수감생활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수감 당시 자살 우려가 있는 관리 대상자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성민은 "24시간 CCTV가 돌아가고 늘 나를 관찰하는 유리로 된 독방에서 지냈다"라며 "창살 없는 유리창을 보니 행복했고, 길을 걸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사법 당국은 이때 이미 김성민의 심각한 심리상태를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김성민은 출소 후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과정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A씨는 두 번째 마약사건 재판 과정에서 취재진에 "성민 씨가 이번 일을 저지르게 된 원인이 저에게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부부싸움을 심하게 해서 자살을 하려고 한 게 작년 10월말이었고 이일이 11월입니다. 죽겠다는 마음이었으니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한 거 같습니다"며 남편을 감쌌다.

이처럼 늘 불안했던 김성민이었다. 아내는 그런 김성민을 잘 알기에 늘 불안에 떨었다. 안타깝게도 이날은 A씨의 불길한 예감이 결국 현실이 됐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