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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홀로 '파죽지세', 상장사도 덩달아 UP?


입력 2016.06.22 13:01 수정 2016.06.22 15:33        이미경 기자

2분기 영업익 7조중반대 예상, 주가도 연일 신고가 행진

코스피 전체 주가 평균 수익률은 거의 제자리 걸음

삼성전자가 대장주 체면 회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사흘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장사의 바로미터 자리를 재정비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실적이 점차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장사 전체의 상승효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평균치(컨센서스)는 1주일 전보다 0.3% 상향조정됐다. 이는 삼성전자 이익 평균치가 전주보다 1370억원이 상향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2억원이 오히려 줄어든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172곳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8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전보다 각각 0.02%, 1.67% 오름추세를 보였지만 실적 개선폭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개선폭에 따른 착시효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효과로 올해 2분기 OP 컨센서스 상향조정.ⓒ에프엔가이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삼성전자 효과로 올해 2분기 OP 컨센서스 상향조정.ⓒ에프엔가이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 2분기에도 전분기 영업이익(6조6000억원)보다 상승한 7조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역시 파죽지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는 무려 10.8% 상승하며 코스피100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11% 하락해 삼성전자가 10.9%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대장주의 위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올 1월 이후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13.5%를 기록, 1% 정도 상승한 코스피 보다 무려 12.6%포인트 앞섰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는 3년만의 반전인 셈"이라며 "삼성전자가 실적과 주가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기만에 큰 폭의 성과를 낸 것에 비해 전체 상장사의 실적이나 주가 수준은 정체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기업이익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3년간 중장기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단기적 성과도 2013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률은 코스피 시장 전체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했는데 오히려 가격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상대적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들도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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