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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텃밭 호남서 지지율 '날개없는 추락'


입력 2016.06.22 10:44 수정 2016.06.22 10:49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리베이트 의혹'에 미온적 대처, '친노패권주의' 주류만 바뀐 꼴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8%, 유선 12%의 비율로 조사한 6월 넷째주 정례 여런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1.6%, 더민주는 24.7%, 국민의당은 14.3%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은 8%,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1.3%였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8%, 유선 12%의 비율로 조사한 6월 넷째주 정례 여런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1.6%, 더민주는 24.7%, 국민의당은 14.3%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은 8%,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1.3%였다. ⓒ알앤써치

국민의당 호남서 2주 연속 지지율 '하락'
'리베이트 의혹'에 미온적 대처, 과거 '친노패권주의' 주류만 바뀐 꼴…'실망감'


국민의당이 2주 연속 지지율 부진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하락한 지지율이 고착될 우려마져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국 지지율 뿐만 아니라 '텃밭'이었던 호남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 지지율이 2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지는 이유로는 '리베이트 의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민의당은 지지율 하락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출구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8%, 유선 12%의 비율로 조사한 6월 넷째주 정례 여런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1.6%, 더민주는 24.7%, 국민의당은 14.3%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은 8%,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1.3%였다. 전주와 비교해 새누리당은 0.6%p, 정의당은 1.5% 각각 상승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2.2%p, 0.8%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전남/광주/전북)의 지지율 변화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교섭단체이자 원내3당을 만들어준 호남에서 국민의당은 지난주 26.3%보다 6%p 떨어진 20.3%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지난주 31%에서 2.7%p 상승한 33.7%였다. 이로써 호남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4.7%p에서 13.4%p로 크게 벌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호남의 무당층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 6월 둘째주 조사에서 15.9%에 그쳤던 무당층은 셋째주 28.6%, 이번주엔 38.2%로 급격히 증가했다. 두번째로 높은 지역은 경기/인천 지역으로 24.4%다.

정의당의 약진은 3040세대의 지지율 급등이 이끌었다. 정의당은 30대로부터 전주대비 13.2%p가 증가한 19.9%의 지지를 얻었고 40대에서도 10%가 넘는 12.3%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30대는 국민의당(18.7%)과 새누리당(10.3%)보다 높은 지지율이다. 이는 지난 6월 둘째주 조사와 비슷하다. 정의당은 지난 둘째주 조사에서 9.2%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당시 지지율 급상승은 국민의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20대, 30대가 이끌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국민의당이 호남에 과거 민주당처럼 국민의당과 호남은 한 몸이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는 점이 무서운 상황"이라며 "국민의당이 전국적으로 10%를 상회하는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호남이 떠난다는 것은 4·13 총선과 같은 반등은 힘들다는 것이고 이는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호남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대처를 지목했다. 그는 이를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정의하고 "국민의당 주류들이 과거 민주당시절 말한 '친노패권주의'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호남이 여전히 지지야 해주겠지만 지난 총선과 같은 맹목적인 지지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남이 텃밭이긴 하지만 텃밭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부족해졌다. 급조된 정당의 한계로 보인다"고도 했다.

정의당의 약진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했다. 그는 정의당의 3040세대에서 약진을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감이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리베이트 의혹'으로 국민의당을 지지하던 3040세대가 정의당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다. 그는 "야당의 최고 지지 연령대는 3040세대인데 이들이 국민의당보다는 정의당에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느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6월 19일부터 20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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