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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법정관리 위기 아냐…소난골 프로젝트 협의중"


입력 2016.06.22 08:53 수정 2016.06.22 08:54        박영국 기자

인도 지연시 유동성 확보 계획도 마련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3월 송가 오프소어에 인도한 반잠수식시추선.ⓒ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3월 송가 오프소어에 인도한 반잠수식시추선.ⓒ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소난골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에 따른 자사의 법정관리 위기설에 대해 부인하며 현재 선주 측과 인도 시점을 협의중이라고 해명했다. 인도지연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한 매체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인도 예정이던 해양플랜트 2기가 선주 사정으로 무기한 연기됐으며, 1조원 가량의 인도 자금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주 내부 회의에서 언급한 “인도 자금 1조원이 연내 들어오는 것이 불확실해 보이며 자금 확보 실패시 4000억원 규모의 9월 만기 회사채를 못 막게 돼 STX조선해양처럼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 인도 실패에 대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정 사장의 발언은 최근 내부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언급한 발언”이라며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위기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소난골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고, 현재 회사는 해당 해양플랜트 인도와 관련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선주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소난골 해양플랜트 2기 중 1기는 6월 말, 다른 1기는 7월 말에 인도 예정으로, 인도 지연이 발생할 우려는 있지만, 선주 측에서 공식적으로 통보가 오거나 미뤄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 2기 모두 건조가 완료됐고 1호선은 시운전까지 끝낸 만큼 건조 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혹시 일시적인 인도지연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마련하는 등 생산, 영업 활동 및 자구계획의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수주급감 등 업황 부진에 대응해 설비 축소, 인력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매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법정관리가 예상된다는 보도는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함은 물론 시장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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