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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탁월한 현질 ‘96억 집행검’ 박석민


입력 2016.06.23 00:29 수정 2016.06.23 09:05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4~5월 부진했지만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
지금과 같은 타격감 이어진다면 성공적 FA


6월 NC 15연승 견인한 박석민. ⓒ NC 다이노스 6월 NC 15연승 견인한 박석민. ⓒ NC 다이노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NC의 연승행진이 막을 내렸다.

NC는 21일 마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서 2-8 패하며 15경기 연속 이어지던 연승 기록이 끊어졌다. 하지만 NC는 15승 1패로 그 어떤 팀보다 뜨거운 6월을 보내는 중이다.

거칠 것이 없었던 NC의 상승세는 무엇 하나 콕 집어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투수와 타자,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나(성범)이(호준)테(임즈)박(석민)’으로 불리는 리그 최강 콰르텟의 폭발은 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특히 박석민은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과 함께 엄청난 파괴력으로 NC 중심타선 불방망이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지난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뒤 꾸준한 활약을 펼쳐오던 박석민은 2015 시즌이 끝난 후 FA 최대어로 떠오르면서 총액 96억 원에 NC와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적 후 맞이한 첫 시즌 4월 한 달간 타율 0.273 3홈런, 5월에는 타율 0.242 3홈런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로 접어들자 박석민은 리그 최고 3루수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 팀이 15연승을 거두는 동안 박석민은 타율 0.500 6홈런을 기록하면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1일 한화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9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회 초 4-3으로 앞선 상황에 선두타자로 나와 1점 더 달아나는 좌월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거두며 맹활약 했다.

20일 기준 박석민의 연도별 볼넷 삼진 비율.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일 기준 박석민의 연도별 볼넷 삼진 비율.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박석민이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박석민의 올 시즌 타석당 볼넷 비율은 10.5로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타석당 삼진 비율은 18.8로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타석당 볼넷/삼진 비율도 0.56으로 저조하다.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적 스윙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일 기준 박석민의 월별 볼넷 삼진 비율.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일 기준 박석민의 월별 볼넷 삼진 비율.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망설임 없는 적극적인 스윙은 홈런과 장타 생산의 빈도를 높인다. 6월만 놓고 보면 박석민의 타석당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 볼넷/삼진 비율은 각각 5.8, 15.9, 0.36으로 그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박석민은 6월 들어 홈런 부문에서 7개를 친 이범호, 테임즈, 에반스의 뒤를 이어 로사리오, 이승엽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장타율 0.825를 기록하면서 규정타석을 소화중인 타자들 중 두 번째(1위 테임즈 0.930)로 강력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절정에 다다른 타격감이 더해지면서 무시무시한 타자로 변모하고 있다.

박석민의 활약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 시즌 박석민은 득점권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석민의 득점권 타율은 0.394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들 중 7위이며, 득점권 장타율도 0.621(9위)로 상위권이다.

2사 이후 타율은 0.414(57타수 27안타)로 강민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하고, 찬스 상황에 더 강해지는 박석민이 있었기에 NC는 15연승이라는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FA 계약 첫해 두 달간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사기도 했던 박석민이지만 6월부터는 96억 짜리 ‘집행검’의 위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정규시즌 1위팀 중심타자였던 박석민이 새로 튼 둥지에서도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김호연 / 기록 및 자료제공: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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