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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박영선 이종걸 김부겸...통합행동 다나온다면


입력 2016.06.21 09:50 수정 2016.06.21 09:51        조정한 기자

송영길 "단일화 없다" 이종걸 박영선도 사퇴발언 안해

김부겸 '당권 도전' 놓고 20여 명과 고민 중

더불어민주당 중도 성향 비주류 모임인 '통합행동' 내 당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라는 평이 나온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부겸, 이종걸, 박영선 더민주 의원ⓒ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중도 성향 비주류 모임인 '통합행동' 내 당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라는 평이 나온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부겸, 이종걸, 박영선 더민주 의원ⓒ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중도 성향 비주류 모임인 '통합행동' 내 당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라는 평이 나온다. 통합행동 일원인 송영길 더민주 의원은 일찍이 독자적으로 당권 도전을 선언한 상태고, 김부겸 이종걸 박영선 의원 또한 중량급 인사로서 스스로 당권 도전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더민주 핵심 인사는 "통합행동에서는 애초에 단일화된 후보를 내고 싶었을 텐데 (송 후보가) 본인 욕심에 당권 도전을 먼저 선언했다"며 "단일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나머지 의원들 또한 조직이나 인지도 면에서 워낙 부족하다. 잘못하다간 (원내대표 경선 때 봤듯이) 강창일, 민병두 의원 꼴 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또한 본보에 "어차피 결선투표에서 후보를 잘라낼 텐데 그때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고 갈 가능성이 높다"며 "송영길 의원의 경우 친노, 친문계와 성향이 아주 다르다고 보기 어려워 자기 스스로도 상당한 지지기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김부겸 의원과 양강구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측이 '단일화'를 고민하는 이유는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맞서기 위해선 뿔뿔이 흩어진 지지를 모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비주류 측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친노·친문계가 당 대표를 맡을 경우 당의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중도층과 개혁 보수층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비주류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통합행동 안팎에서는 김부겸 의원을 유력한 단일 후보로 꼽는다. 김 후보는 야권에서 당선자를 내기 힘든 '대구'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타파, 외연 확장을 해낼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입지 선정 관련 의혹에 해명을 요구했을 때도 "공항 문제에 정치인들이 개입하면 안 된다"며 소신껏 발언해 합리적 인사라는 이미지까지 쌓았다.

비주류 측 핵심 인사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의원 참모그룹 20명이 당 대표 출마 관련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회의에서 (당 대표 출마에) 찬성 대 반대가 10 대 10으로 갈렸다고 한다"며 "출마하자는 쪽은 당권에 도전해 중량감을 높인 뒤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렇지 않은 쪽은 대권에서 지더라도 한 번에 의미 있게 지자는 쪽이다. 많이 고민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더민주 의원은 20일 오전 '단일화 키는 김부겸 후보가 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뉘앙스로 답했으나, 이 의원과 박 의원 둘다 당권 포기 관련 발언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당 대표 도전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송영길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자기 힘으로 해야지 단일화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 안 맞지 않나 싶다"며 "뭔가 대상에 힘이 부족하니 연합을 하자는 것 아니냐. 당원을 믿고 나와서 해야지 무슨 단일화를 하느냐. 그것도 우스운 것 아니냐"고 입장을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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