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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때린 호날두, 메시에게 뒤집히나


입력 2016.06.22 00:02 수정 2016.06.22 00:0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유로2016 2경기 침묵 중인 호날두. ⓒ 게티이미지 유로2016 2경기 침묵 중인 호날두. ⓒ 게티이미지

[유로2016]유로2016 2경기 무득점...PK 실축까지
코파에서 날고 있는 메시에 발롱도르 내주나


터질 듯하면서도 터지지 않고 있다.

유로2016에 나선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포가 잠잠하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유로2016 조별예선 2경기에서 승점2 획득에 그쳤다. 골도 1골 밖에 없다. 아이슬란드전 1-1 무승부에 이어 지난 19일 열린 오스트리아전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오스트리아전에 앞서 대다수 축구팬들은 호날두가 아이슬란드전 무득점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념적인 날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이날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28경기 째 출전,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인 루이스 피구가 세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호날두가 자축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초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무려 1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슈팅수는 많았지만 유효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득점력을 과시했던 해결사다운 면모는 볼 수 없었다.

후반 34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0분에도 호날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호날두는 고개를 숙였다. 패배와도 같은 0-0 무승부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로2016에서 호날두가 잠잠한 사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1골 2도움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 베네수엘라전에 선발 출전한 메시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음에도 메시는 메시였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호날두가 침묵한 틈을 타 메시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호날두와 메시의 비교가 또다시 불을 지폈다. 호날두와 메시에 대한 축구 팬들의 비교는 세기의 난제다. 이들에 대한 평가와 비교는 어느덧 축구 팬들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올 시즌 메시가 라 리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면, 호날두는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자연스레 둘의 발롱도르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메시가 2연패를 달성할 것인지 호날두가 다시금 메시로부터 발롱도르를 탈환할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코파와 유로 대회 전만 하더라도 호날두가 앞서가는 듯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메시는 부상 탓에 풀타임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파 아메리카 개막 후 메시가 맹활약한 사이 호날두가 주춤하면서 내년 1월 열리는 발롱도르 수상 판도도 흔들리게 됐다.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다면, 아르헨티나는 23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메이저 대회 우승 위업을 달성한다.

그래도 아직은 호날두다. 호날두의 무득점은 아쉽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여전히 호날두를 신뢰하고 있다. 호날두이기 때문에 20차례나 슈팅을 기록했고, 포르투갈 역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호날두 역시 "헝가리전에서 골을 넣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호날두가 치를 3차전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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