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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론다 로우지 꿈꾸며...맥스FC 여성부 4강전 빅뱅


입력 2016.06.25 09:19 수정 2016.06.26 00: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입식 격투대회 25일 익산서 개최...전슬기 등 토너먼트 4강 출격

전슬기 ⓒ 맥스FC 전슬기 ⓒ 맥스FC

25일 전북 익산에서 개최되는 맥스 FC 04 IN 익산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의 핵심 허리라인은 단연 초대 남녀 챔피언 토너먼트 4강전.

남녀 경기 모두 2강 2약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전적이 많지 않은 도전자들이 패기로 맞붙는 형국이다.

여성부 경기는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생소한 여성파이터들 경기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MMA쪽에 몰려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성 입식격투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UFC와 로드FC 등에서 활약한 송가연, 송효경, 함서희, 박지혜, 박정은, 이예지 등 인기 여성파이터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격투기를 하는 여성에 대한 일반인들은 낯설게 느낀다.

여성부 -52kg급 4강 토너먼트는 주최 측 프랜차이즈 스타 전슬기(23·대구무인관)와 퍼스트리그를 통해 선발된 오경미(26·수원챔피언), ‘KMK(코리아무에타이킥복싱)’챔피언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7·인천정우관)과 ‘코리안 론다로우지’를 꿈꾸는 장현지(23·부산홍진)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격투 여동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전슬기는 맥스FC 출범 당시부터 이번 4회 대회까지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간판스타다. 이를 입증하듯 주최 측은 예능 방송 출연, 화보 촬영 등 선수 알리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원 업체와의 협력 프로젝트 ‘런투게더’ 등 외적인 지원 역시 아끼지 않고 있다.

전슬기의 4강전 상대는 오경미다. 맥스FC 퍼스트리그 선발전을 통해 4강에 합류했지만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전슬기에 밀린다. 전슬기는 “상대 영상을 봤는데 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무조건 승리해서 챔피언 벨트를 쟁취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슬기의 4강전 상대 오경미는 호락호락 제물이 되어줄 생각이 없다. 스포트라이트가 전슬기를 향해 집중되고 있지만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퍼스트리그 최종 선발전에서 패했지만 상대방의 코뼈를 골절시켜 극적으로 4강에 합류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투지 하나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오경미는 밤늦도록 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해 왔다. 퇴근길 한 시간의 로드윅, 출근 전 체육관에서 하는 집중 스파링 2시간이 허용된 운동 시간의 전부였다. 오경미는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뒀다. 4강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벨트도 없다는 판단에 마지막 2주 동안 올인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경기 스타일은 견고함과는 거리가 멀다. 시종일관 거칠고 공격일변도다. 퍼스트리그에서도 상대방에 비해 떨어지는 테크닉을 맷집과 한 방 펀치로 상쇄하며 경기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서 끝내 코뼈를 골절시켰다. 이번 게임 역시 난전을 통해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장현지 ⓒ 맥스FC 장현지 ⓒ 맥스FC

반대 블록 장현지 역시 4강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장현지는 성실한 선수로 유명하다.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것은 서툴지만 누구보다도 꾸준히 열심히 운동한다. 지난 맥스 FC 03 대회에서 전슬기와의 대결은 여전히 아쉽다.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있었고 경기를 박빙으로 끌고 갔지만 스플릿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다. 혹자는 “이름값에서 밀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근소한 게임이었다.

리벤지를 하려면 만만치 않은 상대 김효선을 꺾어야 한다. 중증환자들의 치료과정 모니터링 및 회복 상태 등을 관리하는 간호사 김효선은 현 KMK챔피언으로 장현지의 취약점인 하이킥이 주무기다. 하지만 장현지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출신의 슈퍼스타 론다 로우지(29,미국)를 동경하는 그녀는 언젠가 자신도 로우지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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