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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밝힌 PK 비화 “사실 생각했던 곳은..”


입력 2016.06.04 00:12 수정 2016.06.04 11:51        이천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서 페널티킥으로 쐐기골

3일 오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18 축구국가대표팀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18 축구국가대표팀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승우(18·바르셀로나B)가 페널티킥 악몽을 떨쳐내며 성공적인 주장 데뷔전을 치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후반 14분 김진야(대건고)의 골과 후반 18분 이승우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에 나선 이승우는 동료를 활용한 이타적 플레이와 폭넓은 움직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후반 17분에는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 절묘한 패스로 조영욱의 페널티킥을 이끌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승우가 찬 공은 정면으로 향하긴 했지만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우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페널티킥 골의 비화를 슬쩍 언급했다.

이승우는 페널티킥이 제대로 맞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승우는 “골키퍼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길래 반대편(오른쪽)으로 차려고 했는데 정면으로 향했다”고 고백했다.

사실 이승우에게는 페널티킥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칠레 U-17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이승우는 페널티킥을 실축한 바 있다. 이승우의 실축으로 추격 의지가 꺾인 한국은 결국 벨기에에 0-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승우는 이날도 조영욱의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주저 없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 자칫 페널티킥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골로 연결됐다. 하마터면 그의 재치 있는 세레모니를 못 볼 뻔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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