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캡틴’ 이승우, 리더십+성숙함으로 잉글랜드 격파 선봉


입력 2016.06.03 21:52 수정 2016.06.03 21:5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처음으로 주장 완장 차고 경기 나서

후반 페널티킥 골로 득점에도 성공

3일 오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18 축구국가대표팀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18 축구국가대표팀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첫 주장 완장을 차고 잉글랜드전 승리를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은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김진야와 이승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역시 이승우였다. 자신의 팔에 채워진 주장 완장이 무거울 법도 했지만 뛰어난 리더십과 경기력으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이승우는 이날 원톱 조영욱의 뒤를 받치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경기 내내 개인의 욕심보다는 팀을 위한 헌신을 보였다. 상대 수비의 압박이 거세지면 드리블 대신 패스로 활로를 열었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이승우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동료들을 말리거나 심판에게 웃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이승우는 단연 돋보였다. 전반 22분 프리킥 기회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며, 후반 6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0으로 앞선 후반 18분에는 이승우가 상대 수비수를 압박해 볼을 빼앗은 뒤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로 기회를 열어줬고, 조영욱이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선 이승우는 후반 19분 추가골을 작렬하며 잉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이승우는 재치 있는 댄스 세리머니로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2-0 이후에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답게 이승우가 더욱 후방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킹에 치중했다. 정확한 롱패스를 좌우로 뿌려주며 볼 점유율을 이어가는 등 완숙미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지난해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인해 실전 감각 저하를 드러내며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징계 해제 이후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경기를 소화하면서 몸 컨디션이 부쩍 올라왔고, U-18 대표팀까지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이승우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